[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즐거운 한가위를 방해하는 불청객이 있다. 연휴를 빌미로 한 금융 사기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금 이동이 많은 명절에는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유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추석 때 발생하는 금융 사기 대표 유형을 소개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출과 관련한 전화·문자메시지 사기와 출처 불명의 인터넷 주소(URL)가 첨부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스미싱 사기가 대표적인 유형이다.
우선 금융기관, 캐피탈, 대부업체 등을 사칭해 대출을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선납금을 요구, 편취하는 사기 수법이 성행할 수 있다. '추석 맞이 특별 저금리 대출', '신용등급이 낮아도 급전 대출 가능' 등의 문구로 현혹한 뒤 신용등급 조정비, 보증료, 공증료 등을 명목으로 먼저 돈을 입금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유인책을 사용해 정상업체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이같이 먼저 돈을 요구하는 전화 및 문자는 100% 사기라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대출 신청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정보를 불법으로 입수한 뒤 개인·신용정보를 알고 범행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아 더욱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스미싱 또한 주의해야 한다. 스미싱은 휴대전화로 흥미를 유발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메시지에 첨부된 URL을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이다. URL을 클릭하면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명절을 맞아 '추석택배 지연에 따른 배송조회', '추석인사 및 선물확인', '추석 이벤트 교환권' 등이라 사칭하는 스미싱 사기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디. 특히 악성코드에 감염된 지인 명의 휴대전화로 메시지가 발송되는 사례가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피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대출 관련 연락이 오면 전화에 응하지 말고 바로 끊어야 하며,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정상업체가 맞는지 확인하고 정상업체가 아닐 경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정상업체일지라도 먼저 대출을 조건으로 먼저 돈을 요구하는 것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역시 신고가 필요하다.
스미싱의 경우 URL 검사를 통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경찰청 사이버캅' 앱에서는 URL에 대한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URL이 비정상적일 경우 경고메시지가 나오며, '설치안함'을 통해 선택을 차단하면 된다.
만일 스미싱에 노출돼 피해가 발생했다면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해 '사건사고 사실확인서' 발급을 요청해야 한다. 이를 발급받은 뒤 이동통신사 등 소액결제 관련 사업자에 결제를 취소 요청을 하면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심리를 악용한 대출사기 및 추석 관련 스미싱 범죄가 더욱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집중 단속과 예방활동 등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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