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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댓글뉴스] '여직원 결혼하면 떠나라', 금복주 성차별적 관행 논란

  • 경제 | 2016-08-25 05:00

금복주가 결혼하는 여성 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하는 등 수십 년간 성차별적 고용 관행을 지속해온 것으로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금복주가 결혼하는 여성 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하는 등 수십 년간 성차별적 고용 관행을 지속해온 것으로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충격적이다. 금복주 불매운동해야 한다."

대구 지역의 주류업체 금복주가 결혼하는 여성 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하는 등 수십 년간 성차별적 고용 관행을 지속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누리꾼들 반응은 격했다. 부정적 의견이 적지 않다.

24일 온라인에서는 성차별적 관행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와 함께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일었다. 회사 입장에서는 곤혹스럽기 그지 없지만 이 사태는 소비자들 입장은 절대 우호적이지가 않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금복주·경주법주·금복개발과 이들 회사의 지주회사인 금복홀딩스 등 4개 회사의 성차별적 인사 관행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인 결과 금복주가 지난 1957년 창사 이래 현재까지 60년 동안 결혼하는 여성 직원을 예외 없이 퇴사시키는 관행을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인권위는 해당 업체에서 근무하던 여성 직원 A 씨가 결혼 계획을 회사에 알리자 퇴사를 강요받았다며 진정한 사건을 조사하던 중 금복주의 성차별 관행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정황을 확보하고 직권조사를 벌였다.

누리꾼들은 금복주에 대해 "이런 회사는 사라져야 한다"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네이버 아이디 'hisk****'는 "불매운동해야지"라고 말했고, 네이트 아이디 'sumi****' 역시 "충격적이다. 금복주 불매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복주뿐만 아니라 이런 성차별적 관행이 사회에 만연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hooa****'는 "저기만 저러겠냐.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회 분위기가 저렇다"라고 지적했다. 네이트 아이디 'mang****'는 "대구에 금복주와 같은 회사 널렸다. 결혼해서 뭐 먹고 살지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다음 아이디 '두치와****'는 "이러니까 결혼도 안 하고 애도 안 낳고 살지"라고 꼬집었다.

인권위의 권고 처리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인권위는 채용·배치·임금·승진·직원복리 등 인사운영 전반에 걸쳐 관행을 개선한 기준을 마련하라고 금복주에 권고한 상태다. 네이버 아이디 'ropa****'는 "권고 수준에서 끝나니 이 모양이지. 미국처럼 회사가 휘청할 정도로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 아니면 절대 (성차별적 관행)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금복주의 성차별적 관행이 이해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네이트 아이디 'gusd****'는 "물론 여성도 보장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금복주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직원이 어떤 이유로 인해 오랫동안 회사 자리를 비워야 한다면 그 사람이 하던 일은 다른 사람이 하거나, 그 자리를 메꿀 사람을 따로 구해야 하니 말이다"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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