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에 1990선으로 밀려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국제유가 하락과 뉴욕 증시 약세 등의 악재로 2000선이 무너졌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24포인트(1.20%) 내린 1994.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00선을 이탈한 것은 지난달 12일(1991.23) 이후 처음이다.
단기 급등 부담감에 주춤하던 지수가 외국인이 '팔자'로 등을 돌리자 급격하게 하락했다. 외국인은 최근 '사자'를 이어가며 지수에 힘을 보태줬지만 이날 20거래일 만에 포지셔닝을 바꿨다.
특히 국제유가 급락과 글로벌 증시 약세가 투자심리를 위축하게 했다. 간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55센트(1.4%) 떨어진 39.51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퍼부었다. 개인이 2538억 원 대거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7억 원, 2042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기제품, 가구, 광고, 종이목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해운사, 포장재, 손해보험, 부동산, 석유가스, 철강, 출판, 자동차, 은행, 항공사, 담배, 화학, 증권 등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전력(0.16%), LG생활건강(0.52%) 등만 소폭 상승했고, 삼성전자(-2.00%), 현대차(-1.49%), 삼성물산(-0.74%), 현대모비스(-2.52%), SK하이닉스(-0.59%), 네이버(-1.12%), 아모레퍼시픽(-2.77%), 포스코(-1.98%)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하락세에 머물며 7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8포인트(0.37%) 하락한 698.3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상장사 보타바이오가 주가조작 논란에 하한가를 달렸다. 이날 보타바이오 주가는 전날보다 1225원(29.99%) 내린 2860원까지 떨어졌다.
검찰에 따르면 보타바이오 사내이사를 지냈던 이홍헌 전 파미셀 회장이 2014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보타바이오 주가를 부풀리고, 호재성 내용을 허위 공시해 40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회장은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 있는 배우 견미리의 남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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