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완성차 시장 디자인계 거물급 인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6일 벤틀리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인 이상엽 씨를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부터 현대차그룹에 합류하는 이상엽 상무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과 함께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동시에 두 브랜드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색상, 소재 등 모든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이상엽 상무는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트센터디자인대학 자동차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이후 페라리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디자인회사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와 독일 포르쉐 디자인센터에서 경험을 쌓았다.이어 지난 1999년 선임디자이너로 GM에 입사한 그는 미국 스포츠카 대표 모델인 '카마로', '콜벳 스팅레이' 등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주도해왔다.
특히,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범블비'로 잘 알려진 '카마로'는 초기 콘셉트부터 지난 2008년 양산에 이르기까지 외장디자인을 직접 디자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0년 폭스바겐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이 상무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스코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선행 디자인을 이끌었고, 지난 2012년 말부터는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의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을 맡았다.
더욱이 지난해 말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된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는 벤틀리 '플라잉스퍼', '컨티넨탈GT', '벤테이가', 그리고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EXP 10 SPEED 6' 등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상엽 상무가 다양한 최고급 럭셔리카를 디자인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상엽 디자이너는 한국인이라는 국적과 무관하게 세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그 역량을 이미 입증해 왔다"며 "언제나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혁신을 주도해 온 그의 디자인 성향은 현대차의 DNA에 가장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이후 현대차그룹은 국외 우수인재를 영입하고 주요 부문에 전담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명차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디자인 부문에서 지난해 말 벤틀리 출신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전담하는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을 신설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 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상엽 상무를 추가 영입한 것 역시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인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을 구체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을 시작으로 지난 2014년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BMW 출신의 비어만 부사장을, 지난해 말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통커볼케 전무와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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