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가 10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됐다. 하지만 기대보다 낮은 공시지원금과 애플이 국내에서 국외보다 높은 출고가를 책정하면서 구설에 휘말렸다. 누리꾼들은 공시지원금이 기대이하라는 반응과 함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통 3사 공통 출고가는 16GB 제품은 56만9800원, 64GB는 69만9600원이다. 아이폰SE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13만7000원이다. 낮은 지원금 때문에 단말기를 할부 구매 없이 구매한 뒤 매달 통신요금을 20% 할인받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출고가로 단말기를 구매한 뒤 SK텔레콤에서 11만원대 '밴드데이터 100' 요금제를 선택하면 약정 24개월 동안 모두 52만8000원을 할인받게 된다. 이 경우 SK텔레콤 기준 아이폰SE의 실구매가격은 42만9500원이다. 가장 할인율이 높은 LG유플러스의 경우 11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한다면 공시지원금에 최고 15%까지 지급할 수 있는 유통점 추가지원금까지 더해져 실구매가는 41만2250원이 된다. KT는 43만7600원이다.
문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이다. 삼성, LG등 국산 스마트폰 업체와 이동통신 회사의 지원금을 받고 매월 성실하게 통신요금을 납부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할인요금을 보전해주는 셈이다.
누리꾼들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dodt****는 "내가 낸 요금으로 왜 아이폰 사용자들 요금을 지원해야 하냐", dvbf****는 "일괄적인 20% 할인율을 손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ggde****는 "애플의 배짱영업. 지원금이 왜 이렇게 낮아"라고 지적했고, lieb****는 "우리나라는 왜 휴대폰이 이렇게 비싸냐", qhfo****는 "내가 호구로 보이니"라고 성토했다.
이같은 논란이 시장논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dasg****는 "비싸면 안 사면 그만"이라고 밝혔고, tkdz****는 "LG, 삼성도 할인율 높이면 자연스럽게 경쟁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단통법의 폐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 heav****는 "단통법이 문제다. 단통법을 폐지하라"고 주장했고, hybo****는 "20% 요금할인 때문에 이통사가 못살겠다고 하니 이통사 이익을 보존해주기 위한 조치 아닌가"라면서 "단통법이 시장 논리를 막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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