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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페이퍼스, 진로·대우 전 임원 등 175명 조세회피 명단 공개

  • 경제 | 2016-05-10 10:49

국제탐사언론인연합회(ICIJ)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파나마 페이퍼스 자료에는 우리나라의 역외기업 8곳의 이름이 포함됐다. /ICIJ 홈페이지 캡처
국제탐사언론인연합회(ICIJ)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파나마 페이퍼스 자료에는 우리나라의 역외기업 8곳의 이름이 포함됐다. /ICIJ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황진희 기자] 국제탐사언론인연합회(ICIJ)가 세계 유명인사들이 연루된 조세회피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 데이터페이스를 공개했다. 공개된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우리나라에 주소를 둔 역외기업 8곳과 한국인 175명(중복 포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0일 오전 3시)에 조세피난처 관련 자료를 담은 ‘파나마 페이퍼스’ 자료를 ICIJ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ICIJ측은 검색창을 만들어 모두 30만 개에 달하는 페이퍼 컴퍼니를 누가 개설했는지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가별로도 검색할 수 있어 ‘Korea'를 치면 한국과 관련된 페이퍼컴퍼니들이 검색된다.

이날 공개된 데이터베이스에는 진로, 대우, 보루네오가구의 전 임원 등 한국인 175명(중복 포함)과 8개 페이퍼 컴퍼니가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데이터베이스에는 ‘P.F. Marine’, ‘K C Leasing’, ‘New Ocean DX International’, ‘Sodel Enterprises’, ‘Westwood Rich Finance’, ‘Synergie Group Holdings’, ‘First Pacific International Tankers’, ‘Mega Overseas Services’ 등 8곳의 한국 관련 역외기업이 검색된다.

이 가운데 파나마에 등록된 K C Leasing의 경우 SK해운이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여기에는 지난달 논란이 됐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씨와 관련된 페이퍼컴퍼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한국인 175명(중복 포함)의 명단이 거론됐다.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한국인 175명(중복 포함)의 명단이 거론됐다.

이와 함께 파나마 페이퍼스 공개 작업에 참여한 국내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고(故)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과 진로 전 임원들이 연관된 페이퍼 컴퍼니 3곳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3곳 모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것으로 조사됐다.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는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베노트레이딩리미티드와 칸다그룹 등 두 곳에 지난 2003년 주주 겸 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이 확인됐다. SAP는 ‘ERP’로 잘 알려진 기업용 자원 관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글로벌 회사다.

대우 파나마 법인장 출신 임직원들이 차례로 이사를 역임한 페이퍼 컴퍼니 대우(라틴아메리카)도 발견됐다. 어학전문교육기업 YBM은 지난 2005년 설립된 더트레이딩컴퍼니리미티드의 주주명부에 이름이 거론됐다. 또 보루네오 가구의 창업자인 위상식 전 회장과 그의 아들 위준용 씨의 이름도 포함됐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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