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진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의 1차 관문인 인적성검사(HMAT)가 시행됐다. 일찌감치 10만 명의 구직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HMAT 시험인 만큼 시험장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과 기대가 교차했다. 서울, 전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치러지는 이번 HMAT 현장 중 한 곳을 <더팩트>가 찾았다.
오늘(10일) 치러지는 현대자동차그룹 HMAT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다이모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시트 등 그룹 주요 계열사 7곳에서 서류전형 통과한 지원자들의 HMAT가 시행됐다.
이른 아침인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 신천동 잠실고등학교 앞은 HMAT 응시자들로 붐볐다. 학교 곳곳에는 응시자 명단을 확인하는 사람들과 책을 펴고 마지막까지 공부하는 사람들, 시험장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등이 있었으며 대부분 응시자 얼굴에는 긴장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잠실고에만 1123명의 현대차 응시자가 시험을 치른다. 현대차는 잠실고 38개 교실을 빌려 각 교실 30명(36개), 22명(1개), 21(1개)의 지원자를 배치했다.
HMAT는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적 능력 및 적성을 검증하는 검사로 제시된 문서의 구조 및 논리 이해 능력, 빠르고 정확한 자료 해석과 추론 능력 등을 측정한다. 검사 영역은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도식이해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는 역사 에세이 작성 평가를 별도로 시행해 응시자의 인문학적인 소양과 가치관을 함께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HMAT에서는 '역사적 사건 하나를 선정해 현대자동차의 5개 핵심 가치 가운데 2개 이상을 연관 지어 서술하시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긍정적으로 보는지 부정적으로 보는지 서술하시오'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현대차 관계자가 오전 7시40분쯤 입실을 안내하자 응시자들은 일사분란하게 지정된 교실을 찾아 이동하기 시작했다.
현대차 측은 응시자들을 배려해 입구에서 생수를 제공했다. 또 시험 중간 점심시간이 없는 대신 오후 1시50분에 시험이 종료되면 밥버거와 음료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현대차 관계자들과 감독관들은 시험 중간 돌아다닐 때 시끄러운 발자국 소리로 응시자들을 거슬리게 하지 않기 위해 파란색 덧신을 신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전 8시10분이 되자 잠실고 정문이 굳게 닫히며 입실이 종료되고 HMAT가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입실시간 이후 시험장을 찾은 지각생들이 몇몇 눈에 띄었지만, 올해는 지각생 없이 시험이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HMAT 합격자를 대상으로 4월26일~5월4일 1차 면접, 5월24일~5월27일 2차 면접과 신체검사를 벌여 6월 초께 신입사원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인적성검사인 HMAT를 실시하고 있다. HMAT는 고객 최우선, 도전적 실행, 소통과 협력이라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개개인의 잠재적인 업무 역량을 다각도로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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