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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현대해상 자동차보험 2위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 치열

  • 경제 | 2016-03-29 10:05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업계 안팎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업계 안팎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해상이 합병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2위에 올랐지만, 최근 동부화재가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 지난해 합병 시너지로 2위 '우뚝'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18.2%를 기록, 동부화재(17.6%)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며 2위에 올랐다. 지난 2014년 동부화재(17.0%)가 현대해상(16.5%)을 0.5% 차이로 따돌렸지만 현대해상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상황을 역전시킨 것이다.

현대해상의 성장세는 합병의 영향이 컸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7월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와 사업비 절감과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흡수합병했다.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와 통합 후에도 하이카다이렉트 고객들의 이탈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원수보험료가 급증하게 됐다.

또한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 인수 후 TM(텔레마케팅) 채널을 활용한 영업을 개시하는가 하면 올 초 CM(사이버마케팅)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영업 채널을 확대하는 등 보험업계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현대해상은 올 초에도 손해율을 크게 개선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9.7%로 합병의 여파로 전년(88.1%)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1월과 2월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82.8%, 83.8%로 큰 폭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현대해상의 개선세가 뚜렷하게 드러나자 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의 입지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합병으로 몸집이 커진 것은 물론 약점이었던 손해율까지 개선돼 실적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현대해상이 지난해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데 이어 올 초 손해율 개선에 성공했다. 동부화재는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해상이 지난해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데 이어 올 초 손해율 개선에 성공했다. 동부화재는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부화재, 올 초부터 실적 개선세 '뚜렷'

하지만 동부화재가 최근 온라인 채널에 뛰어드는 등 실적 개선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다시 2위에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동부화재는 28일 인터넷 가입 전용 보험상품인 '동부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특히 CM 상품을 출시하면서 업계 최초로 UBI(운전자 습관 연계 보험) 특약을 내놨다. UBI는 내비게이션 기반 안전운전 할인형 상품으로 운전자의 과속·급정지 등 운전 습관을 분석해 안전 운행을 한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 상품이다.

또한 동부화재는 상대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음에도 올 초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19.0%로 현대해상(18.0%)을 다소 앞지르고 있다. 같은 기간 CM과 TM 채널을 통한 가입에서도 동부화재의 시장점유율은 18.1%, 현대해상은 10.1%를 기록했다. 동부화재가 CM 상품을 출시하기 전인 만큼 꽤 큰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가 UBI 상품을 6개월간 독점 계약한 만큼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며 "젊은 연령층을 상대로 호의적 반응을 이끌어내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가 용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점유율의 차이가 크지 않아 업계에서는 이들의 2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온라인 상품을 모두 판매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보험 시장에 변수가 많아 변수를 대처하는 능력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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