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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줄줄이 임기 만료되는 증권사 CEO, 연임 여부는?

  • 경제 | 2016-02-26 11:15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의 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왼쪽부터)은 8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더팩트DB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의 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왼쪽부터)은 8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더팩트DB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9연임 성공

[더팩트│황진희 기자] 3월 주요 증권사 CEO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업황부진 극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과 증시호황이 겹치면서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일찌감치 대형 증권사 CEO들이 대부분 연임할 것이라고 점쳤지만, 일부 사장들은 실적과는 무관한 이슈로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증권사 CEO는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미래에셋증권 조웅기·변재상 사장, 하나금융투자 장승철 사장, 대신증권 나재철 사장, 교보증권 김해준 사장, 하이투자증권 서태환 사장 등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의 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왼쪽부터)은 8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더팩트DB

이들 가운데 두 명은 이미 연임이 확정된 상태다. 먼저 한국금융지주는 3월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유상호 사장을 최근 재선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음 달 넷째 주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치면 유 사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유상호 사장은 9번째 연임에 성공해 10년 연속 한 회사를 이끄는 기록을 세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유상호 사장의 연임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으로, 주총 통과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유상호 사장은 증권업계 불황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낸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2948억 원을 올려 전년 대비 30.3% 늘어난 것은 물론 2007년(3077억 원)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유상호 사장이 주력하고 있는 투자금융(IB)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냈고,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서도 900억 원 이상의 영업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의 4번째 연임도 사실상 확정됐다. 교보증권은 24일 이사회를 통해 김해준 사장을 사내등기이사로 단독 추천했다. 김해준 사장은 다음 달 18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2년이다.

연임은 아니지만 거취가 확정된 CEO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대표이사를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모색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하이투자증권을 이끌어 왔던 서태환 사장은 8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서태환 사장은 지난 2008년 9월 하이투자증권이 CJ그룹에서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로 편입될 때 첫 사장으로 부임해 3번 연임하며 회사를 이끌어 왔다.

하이투자증권은 다음 달 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주익수 전 하나금융투자 IB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아직 연임이 확실해지지 않은 증권사도 대다수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조웅기, 변재상 사장과 대신증권 나재철 사장 등의 연임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대우증권 인수와 관련해 조웅기, 변재상 사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정확한 내용은 다음 달 말 주총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 장승철 사장은 당초 연임이 확실시됐지만 최근 지주 감사와 노조와의 갈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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