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고 매출 순위 20위권 국내 업체 가속 질주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한때 붐을 이뤘던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행 발길이 뚝 끊기고 있다.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우리 게임의 위상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일 업계에 의하면 최근 3개월 간 한국행에 오른 중국 게임사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2년 전 같은 기간 만해도 서너 곳에 이르렀지만 요즘에는 그 마저도 찾아볼 수 없다.
여기서 중국 게임사의 한국행이라는 것은 이들 업체가 국내에 들어와 사무소 등을 세운 뒤 모바일게임 사업 등 영업 활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게임사들은 가장 활발했던 2년 전만 해도 크든 작든 규모를 가리지 않고 한국에서 모바일게임 사업을 하기 위해 적극성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모습을 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전에는 작은 규모나마 국내 진출을 해서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이런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중국 게임사들이 이처럼 한국행을 기피하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은 시장 성숙으로 수익성이 예전보다 나빠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B급, C급 정도의 모바일게임을 가져와도 기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나 요즘은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는 중국 게임사들이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날 기준 현황을 보면 넷마블게임즈, 넥슨, NHN엔터테인먼트, 게임빌, 선데이토즈 등 우리나라 업체가 20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중국 게임사는 ‘더킹오브파이터즈98 UM’을 서비스 중인 핑커팁스엔터테인먼트 뿐이다.
업계에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0위권은 유의미한 수익률이 발생하는 구간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위의 경우 일매출 1000만 원 이상 벌어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황이 이렇자 중국 게임사들은 국내에서 직접 영업활동을 하기 보다는 유명 지적재산권(IP)을 가져가 본토에서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서비스된 웹젠의 ‘뮤 온라인’(중국명 전민기적)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크게 히트했다.
지적재산권 확보 경쟁은 비단 중국 업체만이 아니다. 이용자에게 익숙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이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면서 이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요즘은 추억의 게임뿐만 아니라 웹툰, 영화 등으로 그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에 진출한 기존 중국 업체들은 대작 모바일게임 수급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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