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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댓글뉴스] 롯데, 일본 계열사 통해 한국롯데 지배…"이러니 욕하지"

  • 경제 | 2016-02-02 04:30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 등 총수 일가가 일본의 광윤사·롯데홀딩스 등을 통해 한국의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팩트DB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 등 총수 일가가 일본의 광윤사·롯데홀딩스 등을 통해 한국의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팩트DB

롯데 계열사 지분 허위신고…공정위, 법 위반 혐의 검토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그룹이 일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베일에 싸여있던 롯데의 지배구조가 드러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롯데의 해외 계열사 소유현황'에 따르면 롯데 총수 일가의 광윤사·롯데홀딩스 등 15개 일본 계열사를 통해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등 국내 주요 계열사 11곳을 지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그동안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를 기타주주로만 신고해 왔다.

국내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는 지분의 99.3%가 롯데홀딩스 등 일본 계열사로부터 출자됐다. 부산롯데호텔은 일본 계열사 지분이 99.9%, 롯데물산은 68.0%, 롯데알미늄은 57.8% 등 비율이 절반 이상이다. 나머지 7곳도 롯데홀딩스가 직접 출자하거나 롯데홀딩스가 소유·지배하는 12개 L투자회사를 통해 간접 출자한 곳이다.

롯데 총수 일가는 일본에서도 상호출자·순환출자 등 복잡한 계열사 간 출자를 이용, 적은 지분으로 큰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 계열사 36곳의 지분 1.45%를 신격호 총괄회장이, 0.97%를 그의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회장 등 친족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공정위는 대기업 집단이 거짓 자료를 제출하거나 허위 사실을 공시하면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총수를 고발할 수 있다며, 고의성이 있는지 조사해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소식은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나도 8억 원 정도의 자본금만 있으면 잠실에 100층 넘는 건물 올릴 수 있구나. 한국은 일본의 호갱(호구 고객)인가(hksp****)", "이럴 줄 알았다. 쉽게 말해서 한국의 롯데를 일본 롯데로 재산 빨아들인다는 싸움 아닌가(miya****)", "정부가 그걸 이제 알았다면 무능(함)에 직무유기요. 알았는데 모른체 했다면 대국민 사기(bugm****)", "고도 사기꾼들이네. 그룹 총지분 2%로 100% 안 되게 해놓았다는 뜻이네. 이러니 욕하는 사람들 많지(ubin****)", "직원들 피 빨아 일군 기업(pine****)", "대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지 아마?(wind****)"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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