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갔다’던 고전에 쏟아진 관심, 추억 속 ‘삼국지’ 열풍 올해 재점화 하나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최근 일본 출시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삼국지13’의 국내 출시 윤곽이 드러났다. 국내 발매 소식은 전해졌지만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일본 출시로 쏟아진 관심이 국내 열풍 확대의 불쏘시개 역할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9일 이 게임의 국내 퍼블리셔인 디지털터치에 따르면 ‘삼국지13’의 한국 출시일은 올해 상반기로 맞춰졌다. 세부 일정은 미정이다.
국내판 ‘삼국지13’는 한글화 작업 중이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4 두 가지 장치에서 즐길 수 있다. 회사 측은 발매 가격과 패키지 구성 등의 정보를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삼국지13’는 최근 국내 게임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8일 일본에서 발매됐다는 소식이 발단이 됐다. 한물갔다고 볼 수 있는 패키지게임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2위를 차지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때아닌 ‘삼국지13’ 열풍이 거세게 몰아친 배경으론 고정 팬층이 상대적으로 두텁다는 이유를 들 수 있다. 플로피 디스크 시절 처음 출시된 게임이 30년 넘게 꾸준히 진화해 온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 있어 보인다.
일본 게임업체 코에이 테크모가 개발한 ‘삼국지13’은 ‘삼국지 시리즈’의 30주년 기념작이다. 나관중 역사 소설 ‘삼국지연의’에 바탕을 뒀다. 2~3세기 중국 위·촉·오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역사 속 인물들이 중국 통일을 위해 머리싸움을 하는 방식을 갖췄다.
‘삼국지13’은 군주의 시점이 아닌 ‘관우’, ‘조운’ 등 장수의 시점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장수제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장수도 시리즈 최다인 700명이 등장한다. 수상전과 공성전 등 다양한 전략 전투 요소도 포함됐다.
코에이 테크모 ‘삼국지’는 지난 2006년 발매된 ‘삼국지11’ 이후 한글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게임을 번역해 국내 출시하던 코에이 테크모 코리아가 지난 2010년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했기 때문이다.
‘삼국지13’이 예정대로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되면 약 10년 만에 한글화 신작이 등장하는 셈이다.
코에이 테크모의 전신인 코에이는 삼국지 게임의 대표 개발사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지난 1985년 플로피 디스크 2장짜리 용량으로 처음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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