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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단체협의회 "사조그룹, 수입 오리고기 판매 철회하라!"

  • 경제 | 2016-01-15 17:55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사조그룹 수입산 오리고기 판매에 대해 철회를 요구했다. /더팩트DB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사조그룹 수입산 오리고기 판매에 대해 철회를 요구했다. /더팩트DB

사조그룹 제품 불매운동 전개할 것

[더팩트 | 변동진 기자]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사조그룹의 계열사 사조오양에서 수입산 오리고기(훈제)를 판매한 사실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15일 협의회는 규탄서에서 "최근 사조그룹의 계열사인 '사조오양'에서 수입산 오리고기(훈제)를 전국 판매점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대기업에서 오리고기를 수입·판매하는 것은 가뜩이나 얼어붙은 국내 오리산업에 찬물을 쏟아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14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농축산단체 대표는 식량안보차원에서 대기업이 솔선수범해 국내산 농축산물 소비확대를 약속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하지만 사조그룹은 이를 망각한 채 영업 이익을 위해 오히려 오리고기를 수입, 국내 오리농가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조그룹은 지금까지의 ▲수입 내역 공개 ▲공개 사과 ▲판매 및 유통 수입 오리고기를 전량 회수 폐기 ▲그룹차원의 재발방지 등을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와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축산관련단체는 물론, 소비자 단체와 연대해 '사조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규탄서 전문이다.

최근 사조그룹의 계열사인 '사조오양'에서 수입산 오리고기(훈제)를 전국 판매점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행위에 대하여 우리 축산인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오리산업은 국내산 오리고기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대기업에서 오리고기를 수입·판매하는 것은 가뜩이나 얼어붙은 국내 오리산업에 그야말로 찬물을 쏟아 붓는 격이다.

지난 2014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농축산단체 대표는 식량안보차원에서 대기업이 솔선수범하여 국내산 농축산물 소비확대를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는 대기업들이 국내 농축산농가들의 생존권을 보장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사조그룹은 이를 망각한 채 영업 이익을 위해 오히려 오리고기를 수입, 국내 오리농가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

이처럼 사조그룹은 국내 농축산업의 보호는커녕 뒷전에서 오리고기를 수입하여 판매하는 행태는 비단 오리농가 뿐만 아니라 전국 축산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사조그룹의 오리고기 수입은 향후 한우, 한돈 등 수입 축산물로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쉬운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사조그룹은 지금까지의 ▲수입 내역 공개 ▲공개 사과 ▲현재 시중에 판매 유통되고 있는 수입 오리고기를 전량 회수 폐기할 것과 ▲그룹차원의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와 같은 축산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축산관련단체는 물론, 소비자 단체와 연대하여 '사조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강력한 항의 집회를 실행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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