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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대통령'오는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할까?…"단정 불가"

  • 경제 | 2016-01-05 00:27

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6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롬 기자
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6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김민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6일 열리는 '2016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할지 여부가 재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4일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여부와 관련, "현재 확인 중에 있다"며 "아직 회장님이 참석하실지,불참하실지는 단정 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4일) 신년회 참석 역시 회장님이 행사장에 들어서기 직전까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며 "경제계 신년인사회 역시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SK 신년회에 나타난만큼 6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참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불참 가능성도 거론돼 결과가 주목된다.

당초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최 회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국내 주요 기업인,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박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바 있어 대통령이 참석하는 신년하례에 빠지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예측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최근 이혼결심 고백의 후유증을 겪고있는 최 회장이 대규모 공개행사에 참석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혼외자 고백 이후, 여론 부담으로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 가기는 가야하는데 가면 뻔히 도마에 오를 것이 분명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에 하나 그 자리에서 (최 회장) 사생활 관련 언급이 부정적으로 나오면 최 회장이 곤혹스럽지 않겠냐"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 회장이 6일 행사에 불참할 경우 자신의 안방인 SK그룹 신년회는 참석하고 박 대통령과 경제계 주요인사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는 일부러 빠졌다는 식의 뒷말이 무성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결과적으로 최 회장은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가기도 안가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인 셈이다.

한편 최 회장은 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SK그룹 신년하례회에 행사는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혼설과 혼외자 파문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지는 최태원 회장을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이들 모두를 따돌리고 조용하게 행사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회장님'의 한마디를 듣기 위해 모인 취재진은 첩보작전 뺨치는 최 회장의 등장에 동분서주했지만 결과는 헛수고였다. SK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이 어떤 동선으로 어떻게 행사장에 들어가셨는지 알지 못한다"고 머쓱해하며 "회장님의 신년회 참석은 바로 직전까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고 거듭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혼외자 존재를 고백한 후 집무실이 있는 서린동 SK 본사 출근을 자제하며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1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가(家) 새해 차례에 아내 노 관장과 나란히 참석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당시 최 회장 부부는 이번 논란과 상관없이 평소처럼 행동했으며, 최 회장이 가족들과 만남에서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hispiri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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