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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한독 회장, 적자의 늪 불구 고액 연봉 ‘눈총’

  • 경제 | 2015-11-20 11:06

김영진 한독 회장이 84억 원에 달하는 적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5억이 넘는 고액 연봉을 챙겨 업계 안팎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한독 홈페이지 캡처
김영진 한독 회장이 84억 원에 달하는 적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5억이 넘는 고액 연봉을 챙겨 업계 안팎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한독 홈페이지 캡처

김영진 회장, 연봉 5억 300만 원…업계 8위

[더팩트 | 변동진 기자] 소화제 훼스탈, 숙취해소제 레디큐 등으로 알려진 한독이 84억 원에 달하는 적자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총수인 김영진 회장은 5억 원대 고액 연봉을 챙겨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0일 한독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억 6000만 원으로 지난해(70억 7000만 원)와 비교해 97.7%나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84억 200만 원의 적자를 냈고, 매출액은 0.8% 감소한 2588억 7800만 원에 머물렀다.

김영진 한독 회장이 84억 원에 달하는 적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5억이 넘는 고액 연봉을 챙겨 업계 안팎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한독 홈페이지 캡처

업계 관계자들은 한독의 외형과 수익성 모두 악화된 까닭에 대해 ‘주력 품목의 매출 감소’와 ‘리베이트로 인한 기업 이미지 악화’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한독의 10개 주력 품목 중 절반은 매출액이 감소했다. 특히 최대 매출을 올리는 당뇨병치료제 아마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보다 1% 감소한 370억 8300만 원을 기록했다.

또 대중들에게 익숙한 관절염치료제 케토톱(-6.6%)을 비롯해 본태성 고혈압치료제 테베텐(-8.4%), 고혈압치료제 트리테이스(-3.6%), 폐동맥고혈압치료제 트라클리어(-11.3%) 등도 매출이 줄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이 84억 원에 달하는 적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5억이 넘는 고액 연봉을 챙겨 업계 안팎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한독 홈페이지 캡처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뇨제 라식스주사 판매업무정지처분(10월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을 받았다.

이같은 행정처분을 받은 이유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A교수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지난 8월 입증됐기 때문이다.

검찰 조사 결과, 한독은 라식스주사의 판매를 촉진할 목적으로 지난 2012년 3월과 2013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해당 교수에게 술값 및 식대비용(99만 5000원) 등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한독의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총수인 김영진 회장은 무려 5억 300만 원의 보수를 챙긴 것. 그는 올 3분까지 급여로 3억 6200만 원을 받았으며 여기에 1억 4100만 원을 상여 명목으로 챙겼다.

김윤섭 전 유한양행 대표(27억 400만 원),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13억 5700만 원),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7억 500만 원), 김원배 동아에스티 부회장(6억 9800만 원),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6억 6800만 원), 최승주·조의환 삼진제약 회장(6억 346만 원),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5억 2800만 원) 등에 이어 8위에 달하는 고액 연봉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진 회장에 대해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총수가 고액 연봉을 챙기는 것은 썩 보기 좋은 그림은 아니다”며 “거기에 약 635억 원을 들여 인수한 태평양제약 제약사업 부문도 효과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합병 당시 김 회장은 연매출 4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3483억 원에 머물며 실패했다”며 “올해는 적자까지 내고 있으니 그의 경영 능력이 의심스럽다. 사실 업계에서는 손대면 실패하는 마이너스의 손으로 통한다”고 지적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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