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신개념 자동차 테마 놀이터 '차카차카 놀이터' 개장
[더팩트 | 과천=권오철 기자] 현대자동차와 서울시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신개념 자동차 테마 놀이터를 열었다.
29일 오전 10시 현대차는 경기도 과천시 소재 서울대공원에서 장재훈 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전무, 송천헌 서울대공원 원장 등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자동차 테마파크 '차카차카 놀이터' 개장식을 진행했다.
'차카차카'는 자동차를 나타내는 한글 '차(車)'와 영어 '카(car)'의 합성어로 아이들이 자동차에 보다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지어진 이름이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현대차가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서울대공원 내 계곡광장 인근 부지에 시설 연면적 2045m²(약 600여 평) 규모로 조성해 서울대공원에 기부한 것으로 ▲ 시각장애아도 이용 가능한 '미니 쏘나타 트랙' ▲ '대형 쏘나타 모형 놀이 시설' ▲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를 전해주는 '동물 이야기 산책로'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 시각장애아동도 청각·촉각 활용 '운전 체험' 가능
특히, '미니 쏘나타 트랙'은 현대차가 교통 약자인 시각장애아동에게 운전의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1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준비한 결실이다. 160cm 미만의 아동이 탑승 가능한 미니 쏘나타에는 자율주행 모드 등 현대자동차의 미래 기술력이 적용됐다. 자율주행 모드는 목적지만 입력하면 차량이 스스로 안전한 경로를 판단해 목적지까지 도착하도록 하는 첨단 기술이다.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탑승자가 직접 운전을 하는 모드도 마련됐다. 미니 쏘나타는 차량의 전면에 센서를 장착해 주변 공간 정보를 헬멧에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청각 신호로 바꾸어 운전석에 있는 아동이 실제로 차량을 조정할 수 있다. 헬멧 스피커의 '뚜뚜' 소리를 통해 핸들을 왼편으로 조정해야 할 경우 헬멧 왼편에서 소리가 나게 했다. 만약 차량이 안전벽에 다가가면 시트 진동을 통해 경고하고, 그럼에도 조정이 안 되는 경우에는 차량이 스스로 조향을 바꾸거나 장애물이 있을 시 자동으로 멈출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 미니 쏘나타 차량에 레이저 센서를 적용해 차량의 위치와 경로를 판단하고 장애물을 감지하는 등 주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갈 수 있는 '차량 위치 인식 및 경로 생성 기술'을 적용했으며 ▲ 미니 쏘나타 차량에 통신 모듈을 장착해 운전자에게 횡단보도, 경사로 등 특정 상황 발생 시 충돌을 방지할 수 있게 스피커를 통해 안내할 수 있는 '차량과 인프라 간(V2I) 통신기술'을 적용했다. 또 ▲ 조향이 어려울 경우 핸들의 자동복귀 버튼을 통해 트랙 중앙으로 자동 정렬되는 '자동복구 기술' 등의 첨단 선행 기술들을 적용했다.
◆ 시각장애아동 장현준 군 미니 쏘나타 시승 후 "재밌어요"
이날 시각장애아동인 장현준(7살) 군이 미니 쏘나타에 직접 시승을 했다. 장 군은 먼저 팔짱을 낀 상태로 자율주행 모드로 트랙을 한 바퀴 돌았으며 그 후 운전대를 잡고 직접 운전을 했다. 그 결과 한 번의 충돌도 없이 완주에 성공했다. 에스(S)자 코너도 부드럽게 통과했으며 사람이 앞에 섰을 때는 멈춰 서기도 했다. 장 군이 피니쉬 장소에 도착했을 때 지켜보던 관계자 및 취재진들은 일제히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주행을 마친 장 군은 미니 쏘나타를 운전한 소감을 물은 기자의 질문에 천진난만한 얼굴로 "재밌어요"라고 대답했다. 또 어렵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어렵다", 무섭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무섭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미소를 지었다. 미니 쏘나타를 운전하는 장 군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얼굴 또한 환한 웃음으로 가득했다. 장 군의 어머니는 "이미 수차례 운전을 경험했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면서 "아이가 처음부터 좋아하며 즐겁게 탔다"고 설명했다.
'미니 쏘나타 트랙'은 비장애아동들에게도 시각장애아동의 입장과 안전 운전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쏘나타 체험 외에도 미끄럼틀, 모형 엔진룸 등 놀이기구들로 이루어진 '대형 쏘나타 모형 놀이 시설'과 점자 블록과 이미지를 활용해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를 전해주는 '동물 이야기 산책로' 등은 어린이들에게 풍부한 놀이와 휴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맞아 이번 자동차 테마 놀이터 개장을 통해 어린이 모두가 미래 자동차 기술력을 체험함으로써 자동차를 통해 즐겁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현대자동차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현자차 키즈현대 사이트를 통해 체험 예약이 가능하며 현장에서 잔여분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청각장애인들이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SONATA Touchable Music Seat)'를 제작하고 농아학교에 기부한 바 있다. '차카차카 놀이터' 및 '미니 쏘나타 트랙'은 두 번째 쏘나타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것. 현대차 측은 앞으로도 '쏘나타' 브랜드를 활용해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튜브 영상_시각장애아동의 미니 쏘나타 트랙 완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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