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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직구, 반품·취소 수수료 불만 증가…'무료 이벤트 속지 마세요'

  • 경제 | 2015-10-26 10:06
26일 한국소비자원은 무료 이벤트 등으로 고객을 유인한 뒤 동의하지 않은 제품을 발송하고 대금을 독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한국소비자원 제공
26일 한국소비자원은 무료 이벤트 등으로 고객을 유인한 뒤 동의하지 않은 제품을 발송하고 대금을 독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한국소비자원 제공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국외 직구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과 피해 또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품 당첨이나 무료 샘플 제공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 구입하지 않은 제품을 배송하고 대금을 청구하는 업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국외 온라인쇼핑몰 직접구매'(이하 직구) 관련 상담은 올해 3분기까지 모두 334건으로 지난해 전체 271건의 약 1.2배에 달한다.

불만 유형을 살펴보면 '배송지연과 오배송 및 분실' 등 배송관련 내용이 25.7%로 가장 많았고, 제품하자(제품불량, 파손) 및 A/S불만이 17.7%로 뒤를 이었다. 이어 취소·환불 지연 또는 거부(16.2%)와 결제관련 불만(11.4%)가 뒤를 이었다.

분기별로는 배송이나 연락두절·사이트폐쇄 등 관련 불만이 감소한 반면, 반품·취소수수료 관련 불만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26.6%), '컴퓨터·휴대전화 등 IT·가전'(13.2%), '가방·신발 등 잡화'(11.1%), '도서, 완구, 스포츠용품 등 취미용품'(8.7%), '가구, 조명기와 같은 가사용품'(3.6%) 등으로 접수됐다.

특히 무료 이벤트 참여 및 샘플 신청으로 유인한 뒤 일방적으로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한국소비자원 제공
국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한국소비자원 제공

부산의 김모 씨는 국외사이트를 이용하던 중 무료 상품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 주소와 이름, 이메일을 입력했다. 이후 제품 결제 버튼을 누르지 않았음에도 며칠 후 집으로 양말과 함께 14일 이내 결제하지 않으면 추가비용이 붙는다는 대금 납부 안내서를 수령했고, 한 달여 후 또 다른 제품이 배송될 예정이라는 통지서도 받았다.

이처럼 최근 국외사이트나 SNS 이용 중 무료 이벤트 참여 또는 샘플 신청을 유도하거나 경품에 당첨됐다며 소비자들의 이름, 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한 뒤 동의 없이 국제우편으로 제품을 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8~9월에만 7건이 접수됐으며 이들 업체는 소비자가 구매 의사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양말이나 코팩과 같은 미용제품 등을 발송하고 대금 납부 독촉장을 발송했다.

한편 1372소비자상담센터(www.ccn.go.kr)는 10개 소비단체와 16개 광역시도 지방자치단체, 한국소비자원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통합 상담처리시스템이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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