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망 분양 많아 청약 경쟁률 더 높아질 듯
지난달 가계부채 관리대책 발표 이후에도 분양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청약 열기가 지속되면서 청약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2005년 이후부터 청약자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1월~9월17일) 전국 총청약자 수가 무려 264만 820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약광풍을 몰고 왔던 판교신도시 분양이 이뤄진 2006년(60만 9495명)보다 4배가 넘는다. 특히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12만 5249명)의 무려 21배가 되는 수치로 최근 뜨거운 분양 열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청약 경쟁률도 치열해졌다. 올해 전국 전체 청약 경쟁률은 평균 12.44 대 1로, 2006년(30.35 대 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전국에서 면적별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7월에 분양한 부산 ‘대연파크푸르지오’로 전용 59㎡가 무려 1646 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광안더샵’ 전용 84㎡가 1141 대 1, ‘힐스테이트황금동’ 전용 84㎡ 1019 대 1 등 대부분 지방에서 차지했다.
올해 최대 이슈였던 부산과 대구에서는 하반기에도 분양이 이어진다. 부산에서는 규모에서부터 이슈인 101층 ‘해운대 엘시티 더샵’, 대구에서는 ‘대구대신 e편한세상’이 나온다. 수도권에서는 ‘반포 센트럴푸르지오 써밋’과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등 반포 재건축 물량,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 등 택지지구 물량을 주목할 만 하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실장은 “부산과 대구는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등 개발이 활발해 수요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수도권은 식지 않는 전세난 등으로 매매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분양 열기는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중1동에 공급하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국내 아파트 중 최고층인 85층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해운대 엘시티는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 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 동, 모두 3개 동 규모며, 이 중 공동주택은 전용 144~244㎡ 882가구로 구성된다.
또 75%의 높은 전용률을 확보해 공간 활용이 뛰어나고, 바다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돼 있다. 주거타워 7~8층에는 해운대 바다조망을 하며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친수형 어린이놀이터, 클럽하우스, 피트니스, 실내 골프연습장 등의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지게 된다.
바다조망 물량이 또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에 ‘속초 아이파크’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6개 동, 전용59~105㎡의 68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동해바다와 직선거리로 불과 100여m 떨어져 있어, 부산 해운대아이파크와 같이 바다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속초해수욕장과 둘레 5km의 청초호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와 재건축 물량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1차’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어 오는 9월 파주운정신도시 A27블록에서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를 공급한다. 11개 동 전용59~91㎡, 116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오는 10월 개통 예정인 경의선 야당역이 반경 500m 범위에 위치해 있다.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1차’와 함께 운정신도시 내에서 총 4개 단지 6315가구 규모의 메이저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우미건설은 평택시 소사벌지구 B10블록에서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 린 레이크파크’를 10월에 분양한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지하1~지상25층, 9개 동 761가구 규모다. 1번, 38번 국도를 이용해 경부고속도로 안성IC, 평택제천고속도로 송탄IC 등의 진입이 수월하다. 차량 5분 거리에 KTX지제역(2017년 개통)이 위치해, 개통 후 강남권까지 20분대면 도달할 수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오는 10월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동 Ac-03블록에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30층 6개 동 전용 96~104㎡ 480가구 규모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이 도보 1분내 거리에 위치해 있고, M버스 복합환승센터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보미종합건설은9월 위례신도시 C2-1에서 '위례 보미리즌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96~112㎡, 131가구로 구성된다. 위례~신사선 위례중앙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고,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된다. 도보권 이내에 초?중학교가 개교 예정이고, 수변공원도 가까이 있다.
대우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133㎡의 일반분양 201가구(전체 751가구) 중 절반 이상인 114가구가 전용 59㎡형으로 구성된다. 서원초등학교가 단지와 붙어있어 안전하게 통학이 가능하다. 인근에 반포고, 세화고, 세화여고 등 강남 8학군 명문학교가 위치한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래미안아이파크’를 11월 초에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2층, 지상 34층 11개 동 전용 49~150㎡ 829가구(임대 116가구)로 구성됐고, 이 중 257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강남 테헤란로 업무지구가 차량으로 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더팩트 │ 황진희 기자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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