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 대기업 임금피크제 전사 도입 박차
노동시장 선진화를 목표로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노사정 간 협의가 1년여 만에 타협점을 찾으면서 경제계가 환영의 뜻을 밝힌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선언하며 인력 운영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LS그룹은 직원 고용안정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LS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이 지난 2007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데 이어 직원 300명 이상 계열사 9개사 가운데 6개사(도입률 67%)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300명 미만 계열사를 포함하면 전체 약 25%가량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다.
LS그룹은 각 회사별로 임금조정 나이와 방식, 정년 연장 방식 등 세부 운영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 특성상 많은 인력이 필요한 구조는 아니지만,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채용규모를 매년 10% 이상 늘려 오는 2017년까지 2300여 명의 인력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했다.
재계 서열 1위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와 SK그룹 등 대기업들도 임금피크제 도입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SK그룹은 지난달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부터 새로 편입된 계열사와 일부 소형 계열사 등 그룹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역시 같은 달 청년고용 확대 및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밝혔고, 삼성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노사가 합의했으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13일 4인 대표자회의를 열고 핵심 쟁점인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와 관련해 합의했다. 이번 취업규칙 변경 요건에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피크제 개편과 관련해 노사정은 '취업규칙 개정을 위한 요건과 절차를 명확히 하고, 시행 과정에서 노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고 합의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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