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10일 오전 세 번째로 검찰 청사에 출석했다. 정 전 회장은 포스코가 특정 협력업체에 일감 몰아주는 비리에 직접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더팩트DB
청소업체 E사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이 세 번째 검찰 소환에 응했다. 어제(9일) 검찰청사에서 14시간 고강도 조사를 받은지 9시간 만이다.
10일 오전 10시께 정 전 회장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로 들어섰다. 정 전 회장의 검찰 출석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정 전 회장은 이달 3일에 첫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9일 오전 9시 5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4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정 전 회장은 10일 0시 40분께 검찰정사를 나서며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지금까지 정 전 회장에게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부실 인수한 점과 협력사 동양종합건설 특혜 의혹을 조사했으며, 이상득 전 의원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포스코 협력업체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주라고 직접 지시했는지도 추궁했다.
이번 3차 소환 조사에서는 포스코가 청소용역업체 E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 전 회장이 개입됐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E사는 지난 2007년 이병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인 'MB연대' 회장직을 맡였던 한 모 씨(63)가 대표로 있으며 포스코에 의존해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정 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더팩트 | 권오철 기자 kondo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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