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공정위에 계열사 자료 제출
롯데그룹이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사 현황 자료를 제출했다.
롯데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 위치한 공정위를 방문해 6박스 분량의 자료를 제출했다. 자료에는 롯데그룹 해외 계열사 전체 현황과 각 계열사 주주현황, 계열사 주식 보유현황 및 임원현황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 5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계열사 자료를 요청했다. 공정위는 자료를 분석해 과거 롯데가 제출한 자료가 허위인지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그간 보고되지 않은 계열사의 존재나 신격호 회장 등 주요 주주의 지분율 변동이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이나 신동빈 회장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계열사의 범위도 살핀다.
업계는 한국 롯데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윤사 지분구조나 일본 롯데홀딩스, L투자회사 등과의 관계가 밝혀질지 관심을 쏟고 있다.
롯데그룹이 일본 계열사의 지배관계를 속이기 위해 계열사에 대한 지분 및 소유관계를 허위 제출한 증거가 나오면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자료를 제출하면 그룹 총수를 형사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롯데가 직접 제출한 자료’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인터넷 아이디 iva****는 “롯데가 정리해서 제출했는데 드러날까”라고 말했다. 아이디 'sung****'은 "롯데 직원들 조차 자사 계열이 몇 개 인지도 모르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늦장 수사'라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도 있었다. 인터넷 아이디 'happ****'은 "당연히 알 수가 없지. 40년간 한국에서 돈 벌었는데, 일본으로 외화가 빠져나가는 것도 몰랐다"고 밝혔다. 아이디 'andy****'은 "지금까지 국세청은 뭐했나"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kimu****'은 "1억 원 벌금은 그야말로 껌값"이라고 했다.
기사와는 상관 없는 개성 있는 반응도 있었다. 인터넷 아이디 'clea****'는 "집 앞에 엘마트가 2마트로 바뀐다고 지역경제 안 망한다"고 적었다. 아이디 'audw****'은 "6박스 제출하면 다 읽을 수 있을까"라고 했다. 아이디 'blue****'은 "셀프 개혁이 이젠 민간 기업까지 유행"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jik4****'은 "롯데과자 6박스랑 다를 게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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