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 주관사 선정 관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은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호텔롯데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뒤를 잇는 초대형 기업공개이기 때문이다. 특히 호텔롯데의 상장 주관 수수료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주관사 따내기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자엥 따르면 오전 10시 22분 현재 롯데푸드는 2만 원(2.05%) 오른 9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롯데쇼핑 2만500원(9.17)오른 24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제과 역시 1만1000원(0.57%)오른 195만6000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500원(2.99%) 상승한 1만7250원, 롯데손해보험 70원(2.33%) 오른 3070원 등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롯데칠성은 4만8000원(2.11)떨어진 202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500원(0.22%) 하락한 23만1500원 , 롯데하이마트 1300원(2.06%)내린 6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그동안 롯데그룹주는 '형제의 난'으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로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11일 신동빈 회장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호텔롯데를 상장시킬 것이라는 선언에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이 롯데그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카드·롯데캐피탈·롯데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들은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법안에 따라 그 행보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롯데쇼핑 주가는 그동안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하게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으나,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회사로서의 위치 및 자회사 가치 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만약 호텔롯데가 상장될 경우 기업가치가 최대 20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분기 기준, 호텔롯데의 자산은 15조280억 원에 달한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2344억 원, 1143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2015년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5000억 원 이상 달성이 유력시되며, 지난 3년간 고성장 추세를 이어오고 있어 영업가치 또한 1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비상장기업 중 가장 기업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를 받는 호텔롯데가 상장한다면 기업가치는 20조 원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호텔롯데는 단숨에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 안에 진입하게 된다.
이어 전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현재 비상장 상태로 남아 있는 기업 중 가장 기업가치가 커 주식시장 활성화 등과 같은 거시정책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도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호텔롯데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에 이은 초대형 기업공개다. 삼성SDS스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증권사들이 챙긴 수수료 수익은 268억 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호텔롯데의 증권사 수수료 이익 역시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회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의 상장에서 얻어지는 수수료 수익이 많은 만큼 대형 증권사들이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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