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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댓글뉴스] 롯데 '눈 가리고 아웅'식 해명에 누리꾼들 실소

  • 경제 | 2015-08-04 06:07

만난지 5분 만에 화해? 누리꾼
만난지 5분 만에 화해? 누리꾼 "롯데 거짓말 마라"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귀국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신격호 신동빈 부자 만남 5분 만에 끝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제일 첫 번째로 달려간 곳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 34층이었다.

이는 문안 인사와 함께 신 회장의 일본 출장 성과를 보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문제는 지난달 27일 롯데 가문의 내분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일주일 만에 얼굴을 마주한 신 회장과 신 총괄회장이 대화를 나눈 시간이 단 5분이었다는 것이다.

이날 일본에서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신 회장은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나타났다. 그는 호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로비를 지나 곧바로 엘리베이터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단 5분간 신 총괄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잠실 제2롯데월드로 향했다.

롯데그룹 측은 이 5분의 시간 동안 신 회장이 아버님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고 신 총괄회장은 "어디 갔다 왔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 회장이 "금일 동경에서 돌아왔습니다"고 대답하자 신 총괄회장은 "어허, 그러냐"고 말했다. 신 회장은 다시 한 번 "걱정을 끼쳐드려 매우 죄송합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을 마친 신 회장은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향했다.

그러나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은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과의 만남을 거부했다고 밝히며 롯데그룹 측의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3일 오후 6시 50분께 신격호 총괄회장과의 대화를 마치고 나온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은
3일 오후 6시 50분께 신격호 총괄회장과의 대화를 마치고 나온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은 "신동빈이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찾자 형은 '나가'라고 호통을 쳤다"고 밝혔다. /소공동=변동진 기자

신선호 사장은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이 들어오자 마자 방에서 나가라"고 소리쳤고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화해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신 촐괄회장이 신 회장에게 여전히 격노하고 있다"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만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부자의 만남을 놓고 정반대 의견을 펼치는 롯데그룹과 신 사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갖가지 다양한 반응을 늘어놨다.

"전면전이구먼. 갈수록 재미진 집안 싸움일세(mrko****)", "롯데그룹 홍보실은 이제 언론에 대고 거짓말까지. 신격호 회장 치매설 퍼뜨리다 실패하니...(dal3****)", "아 쇼 하지말고 두 분 다 일본으로 돌아가서 재미나게 싸우시라구요 한국기업은 무슨(1717****)"등 롯데家(가) 분쟁에 부정적인 시선이 줄을 이었다.

"일본인 형제싸움을 왜 한국 국민이 생중계로 봐야하는지 아시는 분(froz****)", "어허 그러냐? 혼자서 대화를 줄줄 지어내 무슨(anig****)", "개념은 다르지만 고려장이네(js58****)", "무엇보다 이번 롯데 왕자의 난을 통해 롯데가 어떤 기업인지 널리 알려져서 좋다(xx12****)" 등 롯데를 일본 기업으로 규정하고 '관심 없다'는 태도를 보인 누리꾼들도 많았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자본 대부업 때문에 막대한 이자가 일본으로 다 흘러 가고 있는 현실. 롯데는 뭐가 다르냐? 요즘은 일본 대부업 회사가 광고에 태권브이 넣어 한국 기업인냥 영업하고 있지(jhoo****)"라며 롯데도 일본 다른 외국 자본과 다를 바 없이 한국 경제에 해가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부자의 만남에 대해 "5분 만 만났다면 격노한게 맞네. 화해했다면 추가로 할 애기가 많아서 훨씬 오래 만났겠지(orch****)", "아버지 만나는데 5분이었다면 퇴짜 맞은것. 그 시간에 인사말도 다 못 하겠다(snk0****)" 등 안 봐도 뻔한 이야기를 롯데 측이 아름답게 포장하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부자 간의 대화가 5분 만에 끝났다는 것은 화해보다는 이미 각자 갈길을 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전면전을 예측하고 있다.

[더팩트 | 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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