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 67년 만에 경영 일선 물러나
'롯데'의 창업주이자 경영 1세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전격 해임됐다. 지난 1948년 롯데를 설립한 신격호 총괄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67년 만에 일본 롯데홀딩스의 명예회장으로 남게 됐다.
예상치 못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두 형제 간 세력 다툼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으며 롯데가 '형제의 난'을 부각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한일 롯데그룹 대표이자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끌어내리려다 실패하면서 신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세 경영체제를 확실히 굳히게 됐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신동주, 신동빈 형제의 기 싸움에 '쿠데타'라는 표현까지 사용되며 롯데가 부자, 형제간 다툼을 상세히 다뤘다.
롯데 오너 일가의 권력 다툼 소식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지만,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일부 누리꾼은 "죽기 살기로 재벌 반열에 올랐지만, 자식들의 골육상쟁으로 끝은 허망하다(wise****)", "권력 앞에서는 부모 형제 간 가족애는 온데간데없는 건가(rowwm****)", "사실관계를 따져야 하겠지만, 마치 대하사극에서나 나올 법한 부모 형제간 세력싸움을 보는 것 같다(lje****)", "돈이 뭐라고 피를 나눈 형제가 적이 되고 남이 되다니 안타까운 일이다(5800****)", "누가 후계자 반열에 올랐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왕조 세습처럼 권력 다툼을 벌이는 것 자체가 너무 부끄러울 뿐(ghzl****)" 등의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국내 재벌가의 권력다툼에 대한 전체적인 지적도 눈에 띄었다. "자본주의 사회는 정말 무서운 것 같다. 돈과 권력 앞에는 부모 형제도 없는 것 같다. 예전에도 그룹 총수 사후에 자녀들 간 소송을 벌이고, 최근까지도 형제끼리 남보다도 못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지 않은가(lemo**)", "예전 모 그룹에서 창업주의 재산, 계열사 경영권 등을 두고 형제간 다툼을 벌였던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bedy****)", "재벌가의 권력다툼은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일자리 창출, 내수경기 활성화 등 진짜 경제 살리기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대기업의 자세가 필요하다(leg****) 등의 쓴소리도 나왔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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