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특히 증권가에서 상장 기업의 소문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의 사업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의 조회공시는 기업의 사업 계획에 대해 공시하게 돼 있다. <더팩트>는 전자공시를 중심으로 한 주간 있었던 상장법인들의 여러 계획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엘리엇이 주주 제안한 안건을 삼성물산이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엘리엇과 삼성물산의 정면 표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삼성물산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가 주주 제안한 현물배당 등의 안건을 오는 7월 1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의안으로 추가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 이사회는 엘리엇이 제안한 ‘회사가 이익배당의 방법으로서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의 개정의안’과 ‘이사회결의뿐 아니라 주주총회 결의로도 회사가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정관에 두도록 개정하며, 중간배당은 금전뿐 아니라 현물로도 배당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안’을 이번 임시주주총회 의안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측은 “일부 위법의 소지가 있으나 원활한 합병절차 진행을 위해 엘리엇의 주주제안을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무선통신업체 이너스텍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장휘 외 4인에서 게임유통업체 로코조이 홍콩 홀딩스로 변경됐다고 19일 공시했다.
로코조이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39.11%(224만8748주)다. 기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17.8%(102만3390주)다.
이너스텍은 올해 중국 자본 유치로 국내 증시에서 주목을 받은 종목이다. 중국 게임업체가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너스텍 주가는 10거래일 상한가 마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룽투게임즈가 코스닥 교육업체 아이넷스쿨을 인수하는 등 중국 주요 게임업체들의 국내 상장사 공략이 잇따르고 있다.
로코조이는 중국과 국내 게임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바일게임 ‘마스터탱커 시리즈’로 잘 알려진 게임업체다. 국내에선 지난 4월 넥슨을 통해 ‘탑오브탱커’(마스터탱커2)가 출시됐다.
로코조이는 게임이 성공에 힘입어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3년 만에 중국 주요 게임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800억 원에 영업이익 1400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파리에어쇼에서 에어버스와 A321Neo 50대(확정 구매 30대&옵션 구매 20대)와 보잉사 B737MAX 50대(30대․20대), B777-300ER 2대 등 모두 102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매입 규모는 122억 3000만 달러다. 기간은 2019~2025년까지다. 회사측은 “장기 기재계획에 따라 기존 B737NG 항공기를 차세대 소형기로 교체와 주요 노선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스코건설 주식 1080만2850주를 8426억 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처분 후 포스코의 포스코건설 지분 비율은 52.8%로 변경된다.
오리온은 홈플러스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입찰참여 여부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15일 공시했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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