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호암상 시상식 참석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2015년 제 25회 호암상 시상식’이 1일 오후 3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반면,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모두 참석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홍라희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은 시상식 후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수상자 축하 저녁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암상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에는 오너 일가가 매년 참석해왔으나 지난해에는 이건희 회장이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불참했다. 지금까지 호암상을 수상한 사람은 모두 127명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시상식장이 있는 호암아트홀 지하 1층 로비를 통해 들어오지 않고 별도의 출입문을 통해 바로 식장에 입장했다. 행사 직전 행사장에 입장한 이 부회장은 참석자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며 자리에 앉았다.
시상식은 부천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식전서곡을 시작으로 수상자 입장, 국민의례 인사말, 심사보고, 시상, 축사, 축하연주 순으로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은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수상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호암상을 제정한지 25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다. 이건희 회장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후 김병윤 심사위원장(KAIST 교수)의 심사 보고, 부문별 시상에 이어 노벨재단을 대표해 참석한 스벤 리딘 노벨화학상위원(스웨덴 룬드대 교수)과 권숙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이 축사를 했다.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이 축하 연수로 시상식을 마감했다.
권숙일 학술원 회장은 “수상자들의 탁월한 업적은 우리가 자랑하며 오래도록 간직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며,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동시에 정신적인 스승이 되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호암재단은 올해 수상자로 천진우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과학상), 김창진 미국 UCLA 교수(공학상), 김성훈 서울대 교수(의학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예술상), 백영심 간호사(사회봉사상)를 선정했다.
호암상은 엄격한 심사 기준으로 유명하다. 국내 최고 수준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부문별 7명 등 모두 35명)의 면밀한 업적 검토와 국외 저명 석학의 자문 평가, 현장 실사 등 모두 4개월에 걸친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특히, 올해부터 노벨상 수상자 2명 등 해외석학 4명이 심사회의에 직접 참석해 후보자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이번 호암상 시상식에는 정관계, 법조계, 학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사회복지계, 외교사절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
[더팩트│황원영 기자·박지혜 기자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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