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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 “OLED 성공 없인 미래도 없다”

  • 경제 | 2015-05-19 14:16

“반드시 성공시킬 것”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이 19일 종로 종각 그랑서울에서 향후 OLED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황원영 기자
“반드시 성공시킬 것”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이 19일 종로 종각 그랑서울에서 향후 OLED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황원영 기자

LG디스플레이 OLED 산업으로 세계 시장 제패

“OLED가 성공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OLED를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장)

LG디스플레이가 OLED를 차세대 먹거리로 제시하고 이를 통해 세계 시장을 제패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19일 서울 종각 그랑서울에서 여성덕 OLED사업부장(사장) 주관으로 OLED의 우수성과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부를 신설한 이래 처음 갖는 공식 행사다.

OLED 사업부는 각 사업부별로 진행됐던 OLED 생산, 개발, 영업, 마케팅 부문을 완결형 체제로 일원화한 부서로 OLED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TV,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채택된 OLED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벽지처럼 벽에 바로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월페이퍼 TV, 500R 곡률을 채택한 커브드 TV, 원형 기둥에도 설치 가능한 볼록형 디스플레이(곡률반경 4000R) 등 신제품을 공개하며 OLED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TV,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채택된 OLED 제품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TV,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채택된 OLED 제품을 전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상덕 사장은 “IPS패널과 구리배선 등 남들이 가지 않은 차별화된 기술로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해온 저력이 OLED로 이어져 세계시장을 제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사장은 이어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과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은 물론 장비, 재료, 부품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에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OLED를 향후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LED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가 결코 구현할 수 없는 무한대의 명암비를 자랑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초박형 구현이 가능해 투명, 플렉시블, 롤러블 등 미래 제품 구현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한국디스플레이협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OLED 산업이 오는 2019년까지 향후 5년간 1383억 달러(약 152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1만3250명의 신규인력 고용창출 효과(간접고용 제외), 10조7000억 원의 투자유발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OLED TV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 중국, 일본 TV 제조사를 끌어들여 OLED 캠프를 구성해 공급량을 늘림으로써 시장 크기를 키울 계획이다. 의료용, 방송용과 같은 특수용과 사이니지와 같은 커머셜분야 제품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또한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플라스틱 OLED(P-OLED)에 집중해 스마트와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기반의 제품을 생산, 개발한다. 안전성, 내구성, 디자인적 유연성을 토대로 자동차용 시장에 진출하며 폴더블 제품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월페이퍼 OLED TV의 두께를 동전 두께와 비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월페이퍼 OLED TV의 두께를 동전 두께와 비교하고 있다.

여 사장은 “대형 OLED TV는 10% 개선이 아닌 10배 혁신의 목표를 세우고 도전한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의 결과”라며 “제품 개발 노력과 혁신 과정도 어려웠지만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산업을 일구고 세계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길은 자부심과 사명감 없이는 불가능한 선구자의 길”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60만대, 내년 150만대의 OLED TV를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77, 65, 55인치의 UHD(초고선명)해상도 제품에 이어 초대형 제품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료용과 방송용과 같은 특수용과 사이니지와 같은 상업용 분야 제품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세계 최초로 OLED 소자를 발견하고 발광구조를 발명해 ‘OLED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칭 탕 미국 로체스터 대학과 홍콩 과학기술대학 교수가 초청 연설을 했다.

탕 교수는 “1990년대 가로×세로 2픽셀만 갖춘 OLED를 세계최초로 개발했을 때의 벅찬 감격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로 인해 다시 한 번 되살아났다”며 “OLED는 향후 5~10년 내에 LCD를 넘어서 전 방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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