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회장 3남 우석 씨, 지분 증여·매각
동아쏘시오홀딩스 형제간 지배구조가 말끔히 정리됐다. 오너 3세 강정석(52)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명실상부한 회사의 완전한 오너 경영인으로 자리잡았다.
강신호 회장의 3남 우석 씨가 부인인 송금나(48) 씨에게 동아쏘시오홀딩스 보유주식을 전량 증여함에 따라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씨앗을 완전히 털어냈기 때문이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강신호 회장의 3남 강우석 씨는 지난 6일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0.12%(주식수 5300주), 동아ST지분 0.11%(8979주) 등 보유 중인 주식 전량을 증여 및 매도 방식으로 처분했다.
우석 씨의 주식을 수증받은 사람은 부인 송금나 씨, 딸 민서(20) 씨, 아들 동우(19) 씨이다. 송금나 씨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0.11%와 동아ST 지분 0.6%(4554주)를 보유하게 됐다. 또 민서, 동우 동아ST 지분을 각각 0.3%(2676주), 0.2%(1738주)를 갖게 됐다. 나머지 동아ST 주식 1600주는 강우석 씨가 전량 매도해 1억5389만9200원의 현금으로 취득했다.
이로써 형제간 분쟁의 씨앗을 완전히 해소하고, 강정석 사장의 시대가 왔음을 재차 증명하게 됐다. 그러나 강 사장이 새 주인이 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강정석 사장, 어떻게 새 주인이 됐나?
이번 우석 씨의 주식 증여 및 매각으로 형제간 분쟁의 씨앗을 해소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동아쏘시오그룹은 차남 강문석 전 대표와 4남 강정석 사장의 후계구도였다. 그러나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강신호 회장과 차남 강문석 전 대표의 지분 다툼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강 전 대표가 패해 2008년 구 동아제약 지분 전량을 매도한 후 회사를 떠났다.
이후 강 전 대표는 2011년 우리들제약 인수 등 사업을 확장하려다 경영이 악화됐고, 지난 2012년 12월에는 배임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후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그의 한남동 저택 역시 최근 경매로 넘어가는 등 '비운의 황태자'라는 꼬리표만 남았다.
이밖에 장남 의석 씨는 건강 문제로 처음부터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3남 우석 씨 역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석 사장 형제 관계는?
강신호 회장은 슬하에 4남2녀를 뒀다. 장남 의석(63) 씨, 장녀 인경(61) 씨, 2남 강문석(55) 전 동아제약 대표, 3남 우석(53) 씨, 차녀 윤경(52) 씨, 그리고 막내 강정석 사장이다.
강 사장은 강신호 회장의 둘째 부인 최영숙 여사와의 사이에서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지난 2006년 여성 문제로 첫째 부인 박정재 여사와 53억 원의 위자료를 내는 조건으로 이혼에 합의한 바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우석 씨 주식 처분의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전부터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계와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강 사장은 지난 2013년 3월 동아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에서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더불어 당해 5월, 강 회장의 동아ST 주식 35만7935주(4.87%),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21만1308주(4.87%) 전량을 받고 동아쏘시오그룹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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