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24시간 비상체제 작동했나?
제2롯데월드의 쇼핑몰 1층 출입문이 또 이탈하는 사고가 지난 15일 발생, 롯데그룹이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안전사고로 영업을 중단한 롯데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의 조속한 재개장을 바라는 롯데 입장에서는 이번 출입문 이탈사고가 시민들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악재로 작용하고 시네마 재개장 여부등 서울시 행정처분 결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안전사고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주도아래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일어나 더욱 눈총을 사고있다.
롯데그룹등에 따르면 일요일인 15일 오후 10시 34분께 롯데월드몰 쇼핑몰 내 1층 반고흐 카페 매장 옆 8번 출입문이 이탈됐다. 롯데측은 하루뒤인 16일 이같은 사고사실을 밝혔다.
롯데 시설팀이 사고당시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한 남성 고객이 유리로 된 출입문을 열고 나가던 중 출입문 상단의 연결부위가 이탈돼 문이 분리돼 기울어졌고 그 과정에서 남성 고객이 문을 손으로 받아 내려놓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고객은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객의 응급조치에 대한 롯데측의 무성의한 대응태도가 일부 논란이 되고 있지만 별다른 피해가 없다는 점에서 롯데측은 한편 안도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도 출입문 이탈사고가 발생해 쇼핑을 하던 여성고객이 부상당한 바 있었는데 거의 동일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롯데측 안전불감증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중순께 제2롯데월드 내 영화관 진동과 아쿠아리움 누수, 비계공 추락사고로 서울시로부터 해당 시설에 대한 영업중단을 통보받았다. 때문에 개장 초기 하루 10만 명에 달하던 방문객은 5만 명 이하로 감소했다.
이에 롯데물산은 롯데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의 조속한 재개장을 위해 지난달 정밀안전점검 보고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또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발족,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출입문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롯데의 미숙한 대응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사고를 당한 고객은 롯데 측이 무성의하게 응대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객이 치료를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자 롯데 측은 "밤이라서 의무실이 닫혀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19신고에 대한 입장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은 119를 직접 불렀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는 환자들도 직접 119에 신고를 했지만 회사 측도 119에 신고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함에도 어째서 이러한 응대를 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이와관련 <더팩트>와 통화에서 "안전요원이 사고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방재센터에서도 119에 신고했다. 모두 2번의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며 "안전에 대한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의무실은 그렇지 않다. 때문에 치료를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문 내부에 있는 제품불량으로 인해 발생했다. 해당 제품을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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