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연내 상장, 신중한 입장
미래에셋생명이 올해중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겠다는 목표아래 기업가치제고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과 최현만 미래애셋생명보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기회닿을때마다 "올해(2015년)에는 반드시 기업공개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면서 재무적 측면에서 상장심사평가에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본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09년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한 이후 매년 상장 기회를 엿봤다.
연초 박현주 회장은 그룹 전반적인 유동성 확대 및 여타 금융게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증대를 위해 가능한 빨리 미래에셋생명을 상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주문함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측은 가능한 올해 상장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생명측은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은 추구하면서도 상장 적정시기에 대해서 저울질하고 있다고 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이와관련 "기업가치에 걸맞는 주가 수준이 형성될 수 있는 상장 시기를 짚어내는 게 우선적인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등 상장 3개 보험사의 현 주가가 공모가 수준이나 공모가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회사 일각에서는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동양생명을 시작으로 2010년 한화생명, 삼성생명이 상장하며 5년이 지났지만, 주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동양생명 당시 공모가는 1만7000원이었지만, 29일 종가 1만700원으로 6300원이나 떨어진 상황이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역시 각각 11만원, 8200원이 공모가였다. 현재는 29일 종가 기준 11만4500원, 7740원 수준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금융 당국의 제재를 수차례 받은 것도 상장승인 심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상장시기 결정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거에 보험업법을 임의로 해석해 자격이 없는 사람을 임원으로 선임한 사실을 적발돼 조치의뢰 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2주간 진행된 금융 당국의 부문검사 조사에서도 허술한 조직 관리로 10개 사안에 대한 현지주의 및 개선을 지시받기도 했다. 앞서 6월에는 천안지점이 '다수모집계약 처리기준 준수 불철저', '휴면보험금 지급업무 불철저’등의 사안으로 현지주의 조치를 받았고, 초에는 부당 승환계약으로 4200만 원의 과징금을 받아 조직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이 상장할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시너지효과를 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생보사들이 저금리의 영향으로 낮은 멀티플(주가수익비율 배수)에서 거래되고 있어서 투자자가 기대하는 공모가와 미래에셋생명이 원하는 공모가가 조율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공개와 적정 주가유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는 미래에셋생명이 과연 상장 시기를 언제로 집을지가 업계내 관심사다.
[더팩트 | 오세희 기자 sehee10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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