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오세희 기자]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한투증권)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8년간 한투증권 수장을 맡고 있는 유상호 사장이 또 한번 능력을 인정받아 CEO로 남을 지 주목된다.
증권사 정기주총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증권사 CEO들의 거취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3월 정기주총을 전후로 증권사 수장들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가 다가오는 CEO 중 가장 주목받는 이는 유 사장이다. 오는 3월2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유 사장은 지난 2007년 3월 취임한 이후 가장 재직 기간이 긴 사장으로 꼽히는 만큼 또 한번 기록을 이어갈 지 관심을 모으기 때문이다. 증권사 수장들이 대부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는 것과 달리, 유 사장은 2008년 9월 취임한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과 비교해도 수장 기간이 1년 이상 앞선다.
업계에서는 8년간 최고경영자 책임을 수행하고 있지만 유 사장의 재선임이 무리없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유는 다름 아닌 높은 실적 때문이다. 유 사장은 한투증권을 지난 2011년 이후 순이익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대형사로 키워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자산23조1000억 원, 자기자본 3조2000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4분기 약 44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연간 총계 약 2800억 원으로 대형사 중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낸 것으로 확인됐다.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도 한투증권은 주관 실적이 가장 뛰어났다. 지난해 한투증권은 대표 주관 건수 12건, 주관실적 4978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SDS 주관사로 3129억 원의 실적을 거둔 것이 주요했다. 이로 인해 2위인 KDB대우증권(4444억 원), 3위인 NH투자증권(4153억 원)을 500억 원 이상 따돌렸다.
여기에 유 사장의 구조조정에 대한 태도도 회사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 사장은 증권가 불황으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직원들 수를 급격히 줄일 때에도 단 한 번의 구조조정 없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이는 직원들의 질 높은 충성도를 높이며 다양한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거뒀다.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신뢰는 한투증권의 높은 실적을 이루는데 주효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투증권이 지난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유 사장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다. 한투증권은 투자은행(IB), 자산관리(AM) 모델을 기반으로 한 수익다변화 모델을 구축하는 등 수익성 면에서 빠지지 않는 경쟁력을 키우고 있어 업계에서도 유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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