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오세희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 및 은행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KB금융을 이끌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윤 회장은 리딩뱅크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밝히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25일 서울 여의도의 KB국민은행 본사에서는 윤 회장의 취임 첫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200여명의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윤 회장은 앞으로의 경영 계획과 주요 사항에 답하기 시작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 인수 이슈와 함께 윤 회장의 조직쇄신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윤 회장은 "과거 전임자들이 진행하던 인사쇄신 관련 제도에 대해서는 보완을 거쳐 KB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승계하겠다"며 "최대한 인사 공백을 막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인력 구조 면에서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조직원들이 의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력 부분도 타행에 비해 과다한 부분이 있고, 연령 구성에서도 40대 이후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현재는 인력 생산성을 높이는게 중요해 지혜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겸임 시기를 두고는 좀 더 기간을 두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윤 회장은 지난 21일 회장 겸 은행장으로 취임했으며 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겸임 시기를 6개월에서 1년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회장과 은행장을 겸임하게 된 것은 지주와 은행 간의 불협화음을 비롯해 은행 내 채널 간의 갈등이 정제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경쟁력과 신뢰 회복이 필수적인 부분이라 살펴보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여유를 갖고 진행할 것"이라며 겸임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LIG손보 인수는 꾸준히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했다. 윤 회장은 "LIG손보 인수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강한 바람을 갖고 있다. 최종 결정은 금융위원회의 승인 사항이기 때문에 당국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선할 사항은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 당국에 LIG손보 인수가 왜 필요하고 어떠한 시너지 효과가 나는지, KB금융에는 어떠한 도움인지를 계속 설명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다. 승인이 안나면 LIG손보와 계약 연장도 고려할 것"이라며 LIG손보 인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사외이사 책임론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논란이 됐던 주전산기 기종 메인프레임을 IBM으로 유지하는 것이 안전성이나 가격 효율성 면에서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개인적으로 동의한다"며 "사외이사의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대답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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