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그룹의 두 계열사 삼성SDS와 삼성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증권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삼성SDS는 상장 7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삼성중공업과 합병이 무산된 삼성엔지니어링이의 주식은 5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한 것.
20일 삼성SDS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37만1000원)보다 7.28%(2만7000원) 급등한 주당 3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SDS의 주가는 장중 한때 4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인 19일 삼성SDS가 오는 26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조기 편입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급증한 것이 SDS의 대박행진을 견인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SDS 주식 174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시가총액 28조2143억 원을 기록하며 기존 4위와 5위에 올랐던 한국전력과 포스코를 제치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순위 4위까지 뛰어오른 삼성SDS는 하루 만에 2조5821억 원을 늘리며 30조7064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물산과 합병프로젝트가 무산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에 연일 내림세를 보이며 전날 종가(5만3600원) 대비 1.12%(600원) 내린 주당 5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19일 오전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은 17일까지 신청한 주식매수청구 현황을 확인한 결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합병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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