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상암=김연정 기자]"롤드컵 우승, 실감 안 난다. 다음 롤드컵도 이 멤버와 함께 하고 싶다."
롤드컵 결승 승리, 2014년 전세계 롤 게임단을 통틀어 최고의 자리에 오른 한국 대표 삼성 화이트가 롤드컵 우승에 대한 소감을 드러냈다. 롤드컵 우승을 통해 '소환사 컵'과 롤드컵 우승 상금 100만불(한화 약 10억 원)을 손에 넣은 삼성 화이트는 "롤드컵 우승,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 화이트는 1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1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중국 대표 로얄클럽과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화이트는 롤드컵 결승 1, 2세트 3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로얄클럽을 단숨에 잡아내며 3-0 완승을 점쳤지만 3세트 무섭게 반격하는 로얄클럽의 거친 공격력에 무너지며 3-0 완승의 꿈을 뒤로 했다. 그러나 4세트, 정신력을 다 잡은 삼성 화이트는 초반 로얄클럽에게 기세를 내주는 듯 했지만 중후반부터 특유의 탈수기 운영을 가동시키며 로얄클럽의 숨통을 조였고 결국 압도적인 승리를 챙기며 롤드컵 시즌 4 왕좌에 올랐다.
롤드컵 우승 후 인터뷰에서 삼성 화이트의 원거리딜러 '임프' 구승빈은 "2년 가까이 우승 앞에서 번번히 무너졌다. 이번 롤드컵 우승으로 그 동안 우승 못했던 것을 모두 보상받은 것 같다"며 "이번 롤드컵 결승을 비롯한 모든 경기는 경기를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경기를 준비하는 태도 그리고 플레이스타일 모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 플레이 스타일을 제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변화였다"고 말했다.
삼성 화이트의 리더이자 이번 롤드컵 MVP를 거머쥔 '마타' 조세형은 "오늘 롤드컵 결승에서 승리해 정말 기쁘다. 아직 우승했다는 것, 1위라는 것 실감이 안 난다. 롤드컵 상금으로 100만불(한화 약 10억 원)을 받게 됐는데 다섯 명이 동일하게 나눌 것 같다. 제가 MVP를 받았으니 제 지분이 조금 높길 바란다"며 재치있게 답했다. '루퍼' 장형석 역시 "롤드컵 결승이란 무대,롤을 처음 시작했을 때 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아직 잘 실감은 안난다"고 말했다.
이어 '마타' 조세형은 "(롤드컵 우승이라는 목표한 바를 이뤘으니)다음 시즌을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 롤드컵 시즌 5는 또 지금과 다를 것이다.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데 자신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연습을 할 것이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롤드컵 우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는 SK텔레콤 T1 K의 '페이커' 이상혁이라는 말이 많다는 질문에 삼성 화이트 미드라이너 '폰' 허원석은 "과거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는 '페이커'가 맞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롤드컵 시즌 4 우승자인 제가 바로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 화이트 정글러 '댄디' 최인규는 "다음 시즌 지금의 멤버와 또 다시 롤드컵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과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소신있는 생각도 드러냈다. '댄디' 최인규는 "최근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선수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대우에 만족하지 못하고 해외로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팀들이 선수들이 원하는 요구를 조금 더 충족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롤드컵 결승은 e스포츠 역사상 4만 유료 관객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e스포츠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4만 상암대첩'을 위해 전세계 롤 팬들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모여들어 장관을 이뤘다. 또 롤드컵 결승 무대를 꾸미기 위해 첫 내한을 결정한 세계적인 록그룹 '이매진 드래곤스'의 등장 역시 롤드컵 결승을 빛낸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이매진 드래곤스는 롤드컵 공식 테마송인 'Warriors'로 4만 상암 관객을 들썩이게 했으며 '롤 하드코어 유저'임을 증명하듯 롤드컵 결승의 시작과 끝을 선수들 그리고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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