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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사자를 키우다 中] '갈기세운'아슬란, 사전예약 '질주'

  • 경제 | 2014-10-16 14:36
16일 현대자동차는 오는 30일 서울 대치동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에서 자사 최고급 전륜세단으로 탄생한 '아슬란'의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더팩트 DB
16일 현대자동차는 오는 30일 서울 대치동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에서 자사 최고급 전륜세단으로 탄생한 '아슬란'의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대형차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내수 점유율을 위협하는 수입차의 공세를 막기 위해 현대차가 6년 만에 내놓은 '사자(獅子)'같은 세단 '아슬란'에 국내외 자동차 업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지난 28년 동안 전륜구동 대형세단의 명맥을 이어 온 '그랜저'를 제치고 자사 최고급 전륜세단으로 탄생한 '아슬란'이 오는 30일 서울 대치동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 5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실물을 최초 공개한 '아슬란'의 포지션은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딱 중간 자리다. '소형·준중형·중형·대형'이라는 큰 틀의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아슬란'의 정확한 포지션을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현대차가 '아슬란'에 부여한 미션만큼은 분명하다. 독일 완성차 브랜드 '빅4'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은 물론 미국의 포드와 링컨, 일본의 렉서스 등에 맞서 고급차 시장에서의 명성을 회복시켜 놓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슬란'의 '애매한' 포지션이 오히려 '제네시스'와 '그렌저'의 판매를 분산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새 모델에 대한 현대차의 자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애초 수입 대형세단의 대항마 역할을 맡은 것은 신형 '제네시스'였지만, 차량의 가격이 문제였다. '제네시스'의 주력 모델인 '3.8 AWD'의 가격은 5760만~7210만 원으로 BMW의 '528i'(6820만~742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 'E300'(6740만~7000만 원), 아우디 'A6 3.0' 가솔린 모델 (7190만~8250만 원)과 큰 차이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 세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제네시스'가 아닌 수입차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 모델 '아슬란'의 출시로 부족했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 모델 '아슬란'의 출시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 모델 '아슬란'의 출시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아슬란'은 3.0 GDI 엔진이 장착된 3000cc 모델과 람다 3.3 GDI 엔진을 적용한 3300cc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된다. 가격은 '3.0 모던' 3990만∼4040만 원, '3.3 프리미엄' 4190만∼4240만 원, '3.3 익스클루시브'가 4590만∼4640만 원이다.

경쟁 모델을 고려하면 '아슬란'의 주력 모델은 '3.3 프리미엄'이나 상위 트림인 '3.3 익스클루시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구체적인 차량의 제원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람다 3.3 GDI 엔진을 탑재한 제네시스 '3.3 AWD'(최대출력 282hp, 최대토크 35.4kg.m)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경쟁 모델 대비 성능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차체 크기에서도 '그랜저'(전장 4910㎜) 플랫폼을 활용, 휠베이스 및 전체 길이를 늘려 '제네시스'(4990㎜) 수준으로 늘렸다.

뿐만 아니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8인치 내비게이션, 9에어백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하는 것은 물론 전방추돌경보장치(FCWS),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후측방경보장치(BSD) 등 대형 세단에 주로 탑재되는 안전 기술을 대거 적용해 편의사양 및 안전부분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30일 준대형 세단 아슬란을 출시할 예정이다./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오는 30일 준대형 세단 아슬란을 출시할 예정이다./현대차 제공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6일 '아슬란'의 사전 예약 시행 이후 나흘 만에 모두 1400대가 계약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슬란' 전용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국내 최고급 전륜 세단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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