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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10월 중국폰 출시…왜?

  • 경제 | 2014-09-29 12:14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스마트폰 '아너6'을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국내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제공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스마트폰 '아너6'을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국내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제공

[더팩트 | 황원영 기자]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가 중국 저가 스마트폰을 10월부터 국내 시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로그는 지난 26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아너6’의 도입 물량 및 출고가 협상을 최종 마무리하고, 10월부터 국내 판매를 본격 시작한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에서 3위(6.8%)를 차지한 업체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 등을 직접 들여와 가입자 및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각각 50.12% , 30.18%, 19.69%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와 각종 외산 단말기를 통해 이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중저가 단말기와 외산폰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유플러스가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단통법이 시행되면 그간 이통사를 통해 보조금을 받지 못했던 외산 스마트폰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지금은 소비자가 이통사를 끼지 않고 휴대전화를 구입할 경우 이통사가 신규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단통법이 시행되면 공기계로 가입하더라도 보조금 대신 그만큼의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외산폰에 대한 거부감과 소비자들의 이통사 의존도가 낮아지는 만큼 미디어로그 등 알뜰폰 업자와 외산폰이 국내 시장에서 그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화웨이는 평균 30~40만 원 대의 저가형 제품으로 빠른 시장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제조업체다. 국내 시장에서도 성능 대비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다. 저가형 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키운 화웨이답게 아너6의 출고가 역시 약 37만 원에 불과하다. 90만 원 대에 이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과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국내 시장이 화웨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화웨이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이 시행되면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되는 등 기존 경쟁 시스템이 기존과 달라질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는 단통법 시행 이후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특히 알뜰폰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디어로그가 LG유플러스 가입자 확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출시될 아너6은 지난 11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풀HD 디스플레이와 자체 개발한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920 칩셋’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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