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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에브리데이 중곡점, 상생위해 신선식품 철수

  • 경제 | 2014-09-22 15:15
신세계그룹이 전통시장 안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포에서 신선식품을 철수했다./ 이마트 제공
신세계그룹이 전통시장 안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포에서 신선식품을 철수했다./ 이마트 제공

[더팩트 │ 황진희 기자] 신세계그룹이 전통시장 안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포에서 신선식품을 철수하고 검정 비닐봉투 대신 품질이 크게 향상된 디자인 비닐봉투로 교체하는 등 전통시장과 상생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22일 오후 2시 신세계는 중곡동 제일시장에서 ‘신세계그룹-전국상인연합회 상생 선포식’을 열고, 국내 최초로 ‘전통시장 상생 모델 점포 1호점 개막식’ 및 ‘디자인 비닐봉투 교체행사’를 펼쳤다. 행사에는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 및 박태신 중곡제일시장협동조합 이사장, 황미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장, 김군선 신세계그룹 전략실 부사장 및 이마트에브리데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전통시장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졌다.

선포식에서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중곡점에 있는 과일, 채소, 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철수했다. 현재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포 중 전통시장 안에 있는 중곡, 일산, 면목, 사당 등 4개 점포 가운데 가장 먼저 중곡점이 신선식품을 철수한 것.

철수 품목은 국산 및 수입과일, 배추/무 등 채소류, 고등어/갈치 등 수산물 둥 92개 품목으로, 이들 점포에서 전체 매출의 20%이며, 금액으로는 연간 40억 원 규모이다. 이를 상품의 연관매출 효과까지 고려하면 30% 가량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신선식품 철수 후 남는 공간에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의 협의를 거쳐 소비자들이 선호하지만 전통시장 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입점시킴으로써 전통시장의 집객력을 높여 상호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전통시장 내 점주와 인터뷰 및 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생활용품, 간편가정식, 수입과자, 애견용품, 소형가전 등 전통시장 상품과 중복되지 않으면서 전통시장의 집객을 강화할 수 있는 상품을 오는 10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초기에는 신선식품 철수로 매출이 감소할 수 있지만 차별화 상품 입점으로 전통시장 자체의 경쟁력이 향상되어 전통시장 내 쇼핑 고객수가 증가하면 장기적으로는 전통시장과 이마트 에브리데이 매출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 전통시장 상생모델로 재탄생하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중곡점은 기존의 갈등관계를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지속가능한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 내 신선식품을 철수하고 대신 전통시장이 취급하기 힘든 간편가정식, 수입상품 등을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은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번 상생모델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 상호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전통시장 경영 현대화의 일환으로 디자인 비닐봉투 500만 장을 전통시장에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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