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성 기자] 국내 기업들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을 직간접으로 투자하면서, 비인기종목에 대한 관심 끌기와 함께 선수들 격려에 나섰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육상, 체조, 양궁, 레슬링 등 비인기종목에 전용구장을 건립하거나 장비 구입, 지도자 양성, 꿈나무 발굴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은 육상에 집중 투자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육상단을 창단하고 남녀 장거리팀과 경보팀을 운영한다. 또한 공식 스폰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년 대한육상연맹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 소속 가운데 박칠성 선수는 경보에서 메달을 기대한다. 삼성은 대한레슬링협회 명예회장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공 들여온 레슬링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위 현대차는 전 계열사가 함께 다각적으로 양궁을 지원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고, 평소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책이나 스피커 등을 개인적으로 선물하는 등 양궁에 대한 관심이 크다.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는 각각 남녀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제철 양궁단과 현대모비스 양궁단은 올해로 각각 창단 21년과 29년을 맞이했다. 남자대표 오진혁 선수와 여자대표 주현정 선수 등 이번 대회 출전 양궁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5명이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 소속이다.
SK는 핸드볼 선수들을 돕고 있다. 메인 스폰서로 ‘핸드볼코리아리그’를 후원하고, 팀 해체로 은퇴 위기의 선수들을 영입해 지난 2012년 여자핸드볼팀 SK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했다. 이 팀은 창단하자마자 전국체전 1위, 지난해 2위 등 우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LG는 지난 2011년부터 리듬체조에 관심을 보였고, 간판 국가대표 선수인 손연재 선수를 후원한다.
포스코는 국내 체조 발전에 가장 이바지한 기업이다. 고 박태준 창업주부터 대한체조협회와 인연을 맺고 있으며, 포스코교육재단은 전국 초·중 체조대회를 개최해 유망주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포스코건설을 자체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는 화약기업답게 사격을 후원한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로서 사격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격 실업팀 갤러리아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 팀 소속인 한진섭 선수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한진은 40년 넘게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고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한 구자열 LS 회장은 사이클을 후원하고 있다. LS는 유소년 BMX자전거 육성기반 구축 및 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훈련지원 등을 위해 매년 필요 예산 50여억 원 중 상당액을 지원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 국내 기업들은 인기 여부와 상관없이 스포츠를 통한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다양한 종목을 꾸준하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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