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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황진희 기자] 국내 최대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그룹(이하 파라다이스)이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GS건설의 파르나스 호텔(이하 파르나스 호텔) 지분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파르나스 호텔 인수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오른 데다 시장 경쟁구도 과열에 따른 부담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7일 파라다이스는 전자공시에서 “지난달 11일 GS건설이 추진하는 파르나스호텔주식회사 지분 매각과 관련해 본입찰적격자로 선정된 사실을 공시했다”면서 “그러나 본입찰적격자 선정 후 실사 진행 등 내부 검토를 진행했지만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에 진행될 예정인 파르나스 호텔 본입찰에는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홍콩계 부동산 전문사모펀드 거(GAW)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증권의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파라다이스는 지난 5월말 골드만삭스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파르나스호텔 인수전에 의욕을 보였다. 파라다이스는 오크우드에 입점한 세븐럭 카지노 강남점을 인터컨티넨탈 호텔로 이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라다이스는 파르나스 호텔과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실사 과정에서 기대치 이상의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초 6000억 원대로 얘기되던 파르나스 호텔 인수가격이 최근 8000억~1조 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 인수 철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파라다이스의 순현금성 자산은 2600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는 파르나스 호텔 인수를 철회하고, 대신 회사의 역량을 1조9000억 원 규모의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파르나스호텔 지분(65.56%)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각가로 6000~7000억 원을 보고 있지만, GS건설 측은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가격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이를 통해 2000억 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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