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용민 기자] 전 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지만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재판부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로 기소된 안지만의 공소사실 가운데 형법상 도박공간개설 혐의만 유죄로 확정했고, 해외사이트 게임머니 충전에 대해서는 무죄를 내렸다.
대구지방법원 형사항소2부(허용구 부장판사)는 20일 안지만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에 따른 사회적 폐해, 프로야구 선수로서 불법 도박 행위에 가담한 점, 안지만이 이전에 도박 혐의로 2차례 처벌된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안지만은 필리핀에서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2016년 2월 2차례에 걸쳐 2억 원을 투자한 혐의로 기소 됐고 검찰은 송금된 돈 중 1억6500만 원이 이 사이트의 운영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했다.
앞서 안지만은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신은 도박사이트 운영 등에 관여하지 않았고, 명확한 수익금 분배 약정도 없었으며 도박 사이트 운영 공범으로 가담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지만은 2015년 4년 총액 65억원의 FA대박을 터뜨렸지만 불법도박 사이트에 연루되며 삼성 유니폼을 벗었다. 계약을 해지당한 안지만은 올해 잔여 연봉(약 4억원)과 2017·2018시즌 연봉 (총 15억원)을 합쳐 19억원 정도를 받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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