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1억 원 넘는 우승반지 있다, 없다?'
바야흐로 가을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한국시리즈와 월드시리즈가 한창이다. KBO는 출범 35년 만에 처음 성사된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단군매치'로 뜨겁다. 메이저리그 역시 '괴물투수' 류현진이 속한 LA 다저스와 휴스턴의 월드시리즈가 연일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LA 다저스가 우승할 경우 25인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류현진이 거액의 우승반지를 받는지 여부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다. 야구팬들은 'LA 다저스가 우승하면 류현진이 1억원 상당의 우승반지를 받는다", "정식 로스트에 들지 못한 만큼 3000달러(약 360만원) 수준의 우승 기념반지를 받는다", "월드시리즈에 뛰지 못한 만큼 받지 못한다" 등 다양한 견해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야구팬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더팩트>가 나섰다. 우선 LA 다저스가 우승할 경우 류현진은 우승반지를 받게 된다. 다만 최종 25인 로스트에 들지 못해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만큼 A급 정식 우승반지가 아닌 B급 우승반지를 수령한다. 그렇다면 우승반지의 가치는 과연 1억 원이 넘을까.
지난해 무려 108년 만에 메이저리그 월드시즈 정상에 오른 시카고 컵스의 우승반지를 예로 들어보자. 컵스의 우승반지에는 개당 108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1908년 이후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108년(1909~2015년)간의 한을 담았다.
반지 안쪽에는 현지시간으로 우승을 확정한 '2016년 11월 3일 오전 12시 47분'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상대였던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와 시리즈 전적을 새겼다. 또 반지에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We Never Quit)'라는 문구를 새겼다. 이 문구는 2016시즌 컵스 선수단의 모토다. 아울러 우승반지에 108년 동안 컵스를 괴롭혀온 '염소의 저주'를 의미하는 염소 그림을 각인했다.
일부 사람들은 108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컵스의 우승반지가 가격만 1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월드시리즈 우승반지 1억 원설'이 퍼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송재우 MBC플러스 및 JTBC 야구 해설위원의 대답은 "아니다"다. 송재우 위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1억원이 넘는 메이저리그 우승반지는 없다"면서 "컵스가 108년 만의 우승을 기념해 108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았다고 하지만 그 가치는 5000만~6000만원 선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반지의 가치는 우승 구단이 어떻게 제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역대 메이저리그 우승반지 중 가장 비싼 것은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월드시리즈 제패 기념물이다. 7월 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전날 경매 사이트 리렌즈닷컴에서 끝난 루스의 이름이 새겨진 그의 1927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209만3927달러(한화 약 23억9754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또 보스턴 레드삭스가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팔 때 작성한 1919년 양도 계약서 원본은 230만3920달러(26억3798만원)에 낙찰됐다. 보스턴은 이 계약 이후 2004년 우승 때까지 86년 동안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며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렸다. 밤비노는 베이브의 애칭으로 이탈리아어로 '갓난 아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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