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기자]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가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1일(한국시간) 유망주 3명을 텍사스 레인저스에 내주고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31)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다저스는 이날 현재 팀 평균자책점 3.09,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3.25로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비롯해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류현진, 브랜던 매카시, 마에다 겐타 등 선발투수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다르빗슈는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은 없어 보이지만 올시즌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로 부진하다. 지난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무려 10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게다가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마운드가 탄탄한 다저스가 예전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다르빗슈를 영입한 첫 번째 이유는 그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이다. 다저스 선발투수진은 평균자책점은 훌륭하지만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는 투수는 커쇼뿐이다. 그 커쇼도 허리를 다쳐 한동안 쉬어야 한다. 선발투수의 투구 이닝이 적다는 것은 불펜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종반과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다저스가 다르빗슈와 함께 불펜 요원 토니 싱그라니를 영입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다르빗슈의 가세는 큰 의미가 있다. 다르빗슈의 통산 경기당 투구 횟수는 6.4이닝으로 매우 높다. 올시즌에도 22경기에서 137이닝을 던져 평균 6.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두 번째는 내셔널리그 타자를 상대로 한 통산 성적이 좋다는 점이다. 지난 마이애미전에서는 부진했지만 그 경기를 제외하면 15경기에서 선발로 8승 2패에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고 102이닝 동안 134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페넌트레이스의 강세를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려면 우선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카고 컵스 등 내셔널리그의 강팀을 물리쳐야 한다. 투타가 균형을 이룬 막강한 전력으로 74승 3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지만 포스트시즌은 다를 수 있다. 다르빗슈는 플레이오프 대결이 예상되는 워싱턴, 콜로라도 로키스, 애리조나와 경기에 등판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이들 팀의 타자들이 그의 공을 낯설어 할 수 있다.
결국 다르빗슈의 영입은 이미 막강한 전력을 포스트시즌까지 온전히 유지하고, 다소나마 약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전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다저스가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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