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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간도, 시범경기 데뷔전서 '4이닝 노히트 7K'

  • 스포츠 | 2017-03-18 15:25
한화 외국인 투수 오간도가 18일 열린 kt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외국인 투수 오간도가 18일 열린 kt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과연 메이저리그 출신다웠다. 시범경기 데뷔전에 나선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4이닝 노히트 경기를 펼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오간도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kt wiz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모두 61개(스트라이크 39개, 볼 22개)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를 찍었다.

스프링캠프 4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오간도는 오른 손톱이 깨지며 조금은 늦은 시범경기 데뷔전을 펼쳤으나 장신(193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탈삼진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심우준과 하준호를 상대로 시속 150km 직구로 연달아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2회 역시 조니 모넬과 김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엔 아웃 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위력을 보였다. 4회엔 삼진은 없었지만, 맞춰 잡는 피칭으로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임무를 모두 마쳤다.

오간도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던 거물급 투수다.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듬해엔 두 자리수 승수(13승 8패)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과 지난해엔 보스턴 레드삭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치며 빅리그 통산 283경기 33승 18패 평균자책점 3.47의 성적을 작성했다.

오간도는 2014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큰 기복이 없이 빅리그 생황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24로 준수했고, '9이닝 당 삼진 비율'은 7.28개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였다.

손톱 이상으로 시범경기 등판을 미뤄왔지만, 메이저리거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 61구였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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