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투수→야수' 하재훈, 日 프로야구 진출 성공!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출신 하재훈(25)이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야쿠르트는 26일 오후 구단 홈페이지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등록됐다. 하재훈 영입에 기본적인 합의를 마쳤고, 입단 기자회견 내용은 나중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역시 구단 SNS에 하재훈 사진과 함께 야쿠르트 이적 소식을 알렸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킹'은 '야쿠르트가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재훈을 영입했다'며 '하재훈은 지난 2008년 컵스와 계약한 유망주 출신으로 지난해엔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투타가 겸업이 가능한 오타니 같은 선수다'고 하재훈의 야쿠르트 입단 소식과 과거 이력을 소개했다. 특히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를 거론하며 많은 기대감을 보였다. '닛칸스포츠'는 하재훈을 두고 '한국의 이도류(쌍검술·투타 겸업을 비유한 단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재훈은 지난 2008년 용마고 3학년 시절 컵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날아갔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2013년엔 트리플 A까지 승격했다. 하지만 손목 부상에 발목 잡히며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고, 2015년엔 투수로 전향하기도 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방출의 설움을 맛본 하재훈은 올 시즌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기회를 노렸다. 외야수로 활약한 그는 27경기에서 타율 2위(3할5푼2리), 홈런 1위(6개), 장타율 1위(5할9푼6리) 등 맹타를 휘두르며 야쿠르트의 선택을 받게 됐다.
하재훈은 "기회를 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 좋은 활약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하재훈은 30일 오후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 [영상] 쳤다하면 장타! '韓 오타니' 하재훈, 日 야쿠르트 입단 (https://youtu.be/bY8NUXm89-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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