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는 1일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시즌 규정에 없는 타격용 보호대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 야후 재팬 캡처
일본프로야구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0·니혼햄 파이터스)의 규정 위반 때문이다. 규정에 없는 '타격용 보호대'를 착용했다는 것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도쿄스포츠'는 1일 "오타니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시즌 타석에서 사용한 타격용 보호대가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지난 시즌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뒤에 사후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오른손 세 번째와 네 번째 손가락에 고무로 만들어진 보호구를 착용했다. 손등을 방어한다는 이유였다. 자칫 사구에 맞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일본프로야구 규정에 허용되지 않은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관계자는 "시즌이 끝난 뒤 이 제품을 사용한 것을 알았다. 허용 품목에 들어 있지 않다. 분명히 규정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프로야구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단의 코치는 "손등이 완벽히 보호되면 몸쪽 공에도 과감히 대처할 수 있다"며 "당사자가 오타나이기 때문에 너그럽게 봐준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프로야구기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실행위원회를 열어 오타니의 보호대 착용 규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팩트ㅣ이준석 기자 nicedays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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