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랜디 존슨(51), 페드로 마르티네스(43), 존 스몰츠(47), 크레이그 비지오(49)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이하 HOF)에 입성했다. 반면, 배리 본즈(50)는 약물 복용 협의의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하고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탈락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한국 시각) 2015년 메이저리그 HOF 최종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기자 54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존슨, 마르티네스, 스몰츠, 비지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 해에 4명이 HOF에 입회한 것은 지난 1995년(조 디마지오-가비 하트넷-대지 밴스-테드 라이노스) 이후 60년 만이다. 투수 세 명이 한꺼번에 뽑힌 것은 역대 처음이다.
'빅유닛' 랜디 존슨은 549표 가운데 534표(97.3%)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차지했지만, 역대 최고 득표율(1992년 톰 시버 98.84%)은 넘진 못했다. 존슨은 208cm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명성을 떨쳤다. 통산 618경기에 등판해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의 기록을 남겼다. 탈삼진은 4875개를 기록해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외계인' 마르티네스는 91.1%의 득표율(500표)로 존슨의 뒤를 이었다. 현역 시절 빠른 볼과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했던 마르티네스는 18년 동안 219승 100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 5회, 사이영상 3회 수상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현역 시절 선발과 마무리 투수를 오가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운드를 지켰던 스몰츠 역시 89.9%의 득표율로 무난하게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이로써 과거 '애틀랜타 삼총사' 그레그 매덕스-톰 클래빈(이상 작년 HOF에 입회)과 함께 HOF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통산 성적은 213승 115패 평균자책점 3.33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살아있는 전설' 비지오는 삼수 끝에 HOF 입회의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2표 차이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는 82.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마침내 꿈을 이뤘다. 20년 동안 휴스턴에서 활약하며 통산 28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1리 3060안타 291홈런 1175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선수 시절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떨쳤던 마이크 피아자(46)는 28표 부족한 69.9%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치며 '다음'을 기약했다. '약물 복용'의 꼬리표를 떼지 못한 로저 클레멘스(52)와 본즈도 각각 득표율 37.5%, 36.8%에 만족했다.
HOF 입성은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꿈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 가운데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선수들이 후보 자격을 얻는다. BBWAA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어야 입성한다. 반대로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후보에서 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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