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노 기자]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한국을 넘어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정호를 '한국의 A-로드(알렉스 로드리게스)'라고 표현하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생존 경쟁이 큰 볼거리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일본 야구 전문매체인 '베이스볼 킹'은 23일 '피츠버그가 '한국 A-로드' 강정호와 단독 연봉 협상권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강정호의 한국 프로야구 성적은 물론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상을 비교적 자세히 알렸다. 이 매체는 '201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강정호의 타격 실력은 올해 절정에 올랐다.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 103득점으로 타율 4위, 홈런 2위, 타점 3위를 기록하며 타격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기록이다'며 '최근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은 물론이거니와 일본 역시 수많은 빅리거를 배출했지만, 유독 내야수 출신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쓰이 가즈오(39·라쿠텐 골든 이글스), 이구치 다다히토(40·지바 롯데 마린스), 나카무라 노리히로(41·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와무라 아키노리(35·야쿠르트 스왈로스), 니시오카 쓰요시(30·한신 타이거즈), 나카지마 히로유키(32·오릭스 버팔로스) 등 일본 무대를 평정한 내야수들이 '청운의 꿈'을 꿈을 안고 미국땅을 밟았지만, 대부분 눈에 띄는 활약은 보이지 못한 체 쓸쓸히 일본으로 돌아갔다.
자국 선수들의 숱한 실패를 본 '베이스볼 킹'은 '조디 머서(28)가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로 활동하고 있고, 올해 23홈런을 기록한 닐 워커(29)와 올스타 출신 조시 해리슨(27)이 2, 3루를 지키고 있다'며 '한국 A-로드가 그들과 어떤 경쟁을 펼칠지 다음 시즌 피츠버그를 보는 하나의 큰 볼거리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포스팅 시스템에 참여한 강정호는 20일 피츠버그로부터 포스팅 입찰 금액인 500만 2015달러(약 54억 9900만 원)를 수용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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