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 = 이성노 기자] 김현수(두산 베어스)가 올스타전 홈런왕과 최장 비거리 상을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상금 300만 원과 부상으로 최신형 노트북, 스마트 폰을 챙겼다.
김현수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G마켓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홈런 14개를 쏘아 올리며 9개를 기록한 이재원(SK 와이번스)을 누르고 지난 2010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14개 홈런은 역대 올스타전 홈런왕 레이스 사상 최다 기록이다. 더불어 135m짜리 홈런으로 최장 비거리 상까지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예선에서 이재원과 같은 6개의 홈런을 때린 김현수는 결승에서는 '새 역사'를 쓰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수상 직후 "솔직히 포기하고 들어갔는데 민병헌의 공이 워낙 좋아서 많은 홈런을 때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심을 모은 전반기 홈런 1위(30개) 박병호는 홈런 3개에 그치며 예선 탈락했다. 전반기에서 26개의 아치를 그린 강정호 역시 홈런 1개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레이스를 마친 그는 "연습 많이 했는데 짜증 난다(웃음)"며 아쉬운 마음을 표출했다. 나성범(NC 다이노스)도 홈런 4개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덩칫값을 못한 선수도 있었다. 거구를 자랑하는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자이언츠)와 나지완(KIA 타이거즈)은 단 하나의 공도 담장을 넘기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번 홈런레이스 예선전은 7 아웃, 결승전은 10 아웃으로 진행됐다. 예선에서 1, 2위를 기록한 김현수와 이재원이 결승에 올라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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