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미국이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인 케슘섬을 공격했다. 최근 비공개 공습을 이어온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미국이 최근 이란을 상대로 비공개 진행한 소규모 공습의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앞선 군사작전과 달리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한다는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공격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군 전투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해당 전투기는 이에 대응해 사격했다.
이후 미군은 케슘섬에서 상선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도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미국 당국자는 최근 공습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케슘섬은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자리한 이란의 주요 군사 거점으로 지하 미사일 시설과 해군 기지 등이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데 전략적 가치가 큰 지역이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날 밤 케슘섬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섬 상공에서 항공기 2대가 비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설 후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했고 승리했다"며 "몇 달 동안 전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쟁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러나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공습과 제재, 이란 교역 봉쇄 강화 등 대응 방안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은 중동 지역에 미사일 방어체계와 군수물자를 추가 배치하는 등 군사적 대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WSJ는 지난달 28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걸프 국가들에 중간선거 이후 단기간의 집중 군사작전에 대비할 것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