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차지할 경우 행정부 인사와 측근들을 선제적으로 사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돼 자신과 행정부 인사들을 조사할 경우 사면권을 행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물론이다"고 답했다.
사면 대상이 행정부 인사를 넘어 자신과 협력한 사람들까지 포함하느냐는 질문에도 긍정했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체포나 기업 압류 가능성을 언급에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지면 머스크를 보호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가담자 약 1500명을 사면한 사례를 거론하며 "그때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 일가, 관련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트럼프 가족 관련 기업과 백악관 후원 기업 등을 조사 대상으로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퇴임 전 가족과 측근 등을 사면했다며 자신의 구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5년 1월 퇴임 직전 차남 헌터 바이든과 가족,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을 선제 사면한 바 있다.
다만 미국 대통령의 사면권은 연방 범죄에만 적용된다. 주(州) 차원의 범죄에는 효력이 없으며 민사소송도 막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작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유세장에 모인 군중이 어느 때보다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화당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